이새하의 키즈 골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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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새하의 키즈 골프
  • 고형승 기자
  • 승인 2019.01.16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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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아 골프 전문 교습가 이새하는 고등학교 때 미국으로 건너가 선수 생활했다. 현재는 양재동의 갤럭시아SM골프클럽에서 아이들을 대상으로 골프 교습을 하고 있다. 

GD : 키즈 골프는 어느 정도 연령대 아이들을 가르치는 것인가? 
이새하 : 다섯 살부터 열 살 정도 아이들이라고 보면 된다. 그 나이가 넘어가면 수업이 다소 유치하다고 느끼는 것 같다. 아이들과 온도 차이가 나기 시작하면 그때부터는 키즈 골프가 아닌 일반 골프 레슨을 해 주는 게 좋다. 개인적인 생각은 4학년 정도 학생들까지 키즈 골프가 적당한 것 같다. 

아이들을 상대하는 게 어려운 점도 있을 것 같은데? 
사실 애들과 있으면 얼굴 찌푸릴 일이 거의 없다. 떼쓰는 건 아직 어리니까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 하지만 그 원인을 바로 파악할 수 없을 때는 답답하다. 아이들과 감정적인 언어가 서로 통하지 않을 때가 가끔 있다. 그러면 최대한 아이들 처지에서 생각하고 이해하려고 노력한다. 

그 외에 힘든 점이 있다면? 
힘든 점이 있다면 골프 할 의지가 전혀 없는 아이를 대면했을 때다. 부모 손에 이끌려 억지로 끌려 온 아이 말이다. 애초부터 부모가 시키는 모든 것을 거부하는 아이가 있다. 배가 아프다고 타석에 누워 발버둥을 친다든가 아무런 대꾸조차 하지 않는 아이도 있다. 그건 그 친구에게 골프가 재미있는 스포츠가 아니라 트라우마가 될 수 있기 때문에 되도록 돌려보낸다. 이건 순전히 부모와 아이의 관계가 먼저 개선되어야 하는 문제여서 나도 어떻게 할 도리가 없다. 다른 스트레스, 예를 들어 학업적인 스트레스로부터 해방을 위해 골프를 택한 것이라든가 자신감을 느끼고 싶어 골프를 택한 경우라면 어떻게든 흥미를 느끼게 만들 수 있다. 

아이가 골프에 흥미를 느끼기 위해서는? 
앞선 답변과 이어지는 내용인데 부모와 아이의 관계가 일단 좋아야 한다. 그래야 마음이 열린다. 억지로 골프를 하게 되면 그것은 ‘펀’이 아니라 ‘재앙’이다. 

키즈 골프를 하는 아이들에게 바라는 점이 있다면? 
아이들이 골프를 어렵게 생각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그들 입에서 “골프? 그거 그냥 골프장에 가서 볼을 치면 되는 거 아니야?”라고 쉽게 말하는 날이 왔으면 좋겠다. 골프는 절대 어려운 운동이 아니고 누구나 접할 수 있는 운동이라고 생각했으면 한다. 

아이들을 상대하는 교습가로서 어떤 생각을 갖고 있나? 
정말 민감하고 중요한 시기이기 때문에 말이나 행동이 늘 조심스럽다. 그들의 삶이나 성장 과정에 내가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하지만 반대로 딱딱하게 행동하면 아이들은 금방 눈치를 채고 관심을 다른 쪽으로 돌린다. 함께 장난도 치고 놀기도 하면서 여러 형태로 긍정적인 영향을 미쳐야 한다. 그리고 그 안에서 아이들이 행복을 느꼈으면 하는 바람이다. 그럼 나도 행복할 것 같다.

[키즈 레슨]
훌라후프 활용하기 
이것은 가장 어린 연령대 아이에게 쓰는 도구다. ‘안전 지대(Safety Zone)’를 인지시키는 데 중요한 도구다. 이 공간에 있을 때만 골프 클럽을 들고 벗어날 때는 반드시 골프 클럽을 내려놔야 한다. 동시에 다른 사람에게도 모두 가상의 훌라후프가 있기 때문에 절대로 그 영역을 침범하면 안 된다는 걸 알려 준다. 훌라후프를 활용하는 또 다른 방법은 어프로치 샷을 연습하는 것이다. 웨지로 볼을 맞혀 훌라후프 안으로 떨어뜨리는 것. 거리감을 익히는 연습에 좋다. 더 어린아이는 클럽 대신 손으로 던져서 볼을 훌라후프 안으로 넣게 한다. 손발 감각과 눈의 협응 연습에 유용하게 쓰인다.

수영 튜브 활용하기 
아이들이 수영장에서 팔에 끼우는 튜브를 골프에 그대로 접목한 것이다. 가슴과 팔이 함께 움직이는 걸 설명하기 위한 최고의 기구다. 앵그리버드 튜브를 팔에 끼우고 ‘폭탄 놀이’를 시작한다. 튜브가 팔과 가슴에서 떨어지면 폭탄이 터진다고 말한다. 아이는 자연스럽게 팔과 가슴을 밀착한 채 스윙한다.

젤리나 사탕으로 보상하기 
언제나 미션을 주고 즉각적으로 보상을 한다. 예를 들어 다섯 개를 쳐서 모두 똑바로 보내면 미션에 성공한 것으로 간주하고 사탕을 준다. 연습이 끝난 후 자신이 모은 사탕이나 젤리의 개수만 세 봐도 성취감을 느낄 수 있어 좋다. 아이들은 보상과 칭찬을 즉각적으로 해 줘야 한다. 또 잘못한 것이 있으면 바로 혼을 내야 한다. 아이와 어른의 시간이 다르다는 걸 잊지 말자.

다른 그림 찾기 
보통 6~10세 사이의 어린아이는 누군가를 흉내 내려고 한다. 이 시기에는 우뇌가 발달해 눈에 보이는 대로 따라 하려는 습성이 있다. 이를 이용한 것이 바로 거울 놀이 게임이다. 아이 앞에서 스윙하는 모습을 반대(거울에 비치는 모습)로 보여주며 그대로 따라 하게 만드는 것이다. 다른 동작을 취할 때는 소소한 벌칙을 주면 어느 정도 자극이 된다. 또 스마트폰으로 교습가와 아이가 서로 스윙 동영상이나 사진을 찍고 비교하면서 다른 그림 찾기 놀이를 해 본다.

테니스 라켓으로 스윙하기 
백스윙할 때 왼 손등이 정면을 향하고 하늘을 보면 안 된다는 걸 알려주는 도구다. 유아용 테니스 라켓의 그립 대신 헤드의 줄 부분을 손바닥으로 마주 잡고 스윙 연습을 할 수도 있다. 가벼워서 처음 시작하는 아이에게 유용한 연습 도구다.

스티커 선물하기 
아이들은 장기 기억력보다 단기 기억력이 좋다. 따라서 그날 한 수업 중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 것을 자신만 알아볼 수 있는 단어나 그림으로 노트에 표현해 보라고 한다. 그럼 아이는 수업 내용을 자연스럽게, 아주 재미있는 방법으로 기억하게 된다. 교습가는 그것을 보고 스티커를 준다. 스티커 다섯 장을 모으면 작은 선물을 주고 열다섯 장을 모으면 큰 선물을 준다

야구 방망이로 휘두르기 
어른이 사용하는 야구 배트가 아니다. 흔히 기념품 숍에서 구입할 수 있는 소형 야구 배트 역시 유용한 연습 도구다. 남자아이는 대부분 야구를 좋아하기 때문에 이 배트로 야구 스윙하듯이 스윙해 보라고 한다. 야구 스윙에서 골프 스윙으로 서서히 유도할 때 좋다.

이새하 
나이 : 25세 
신장 : 163cm 
성적 : 미국 조지아주니어대회, 섐록슛아웃 우승(2013년), 레이디쿠거클래식, UWG인비테이셔널 우승(2015년) 
경력 : LPGA T&CP 클래스 B / 걸스골프 운영진 
현재 : 갤럭시아SM골프클럽 키즈 골프 레슨

[고형승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tom@golfdige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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