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요즘 라운드를 하다 보면 궐련형 전자담배를 즐기는 이들을 자주 볼 수 있다. 흥미로운 건 이것이 더 이상 젊은 세대만 즐기는 전유물이 아니라는 점이다.
차가운 공기가 몸을 감싼다. 이슬을 한껏 머금은 티잉 그라운드에 발자국을 새기는 것은 새벽 라운드 첫 조만의 특혜. 동반 플레이어 중 한 명은 매혹적인 붉은색 궐련형 전자담배를 꺼내 한 모금 깊이 들이켠다. 새벽의 차가운 공기와 어우러져 풍부하게 뿜어 나오는 연기가 금연을 결심한 이의 흡연 욕구를 부추긴다. 빛나는 광택의 상단과 매트한 하단의 붉은색 히팅 디바이스는 연말 분위기와 잘 어울리는 느낌이다. 세련된 색상과 디자인을 갖춘 디바이스는 필드 위에서 스타일리시함을 더한다. 별도 충전기도 없이 장시간의 라운드 내내 멋스러움을 뽐내며 담배를 피우던 그에게서는 일반 담배를 피울 때의 타르 냄새가 나지 않아 더 매력적이다. 그가 사용하던 ‘글로 시리즈 2’는 360도 가열 방식을 적용해 적절한 온도로 밖에서 안으로 고르게 가열하기 때문에 스틱이 타지 않고 풍부한 담배 맛을 느낄 수 있다. 라운드를 마치자 발걸음은 자연스럽게 골프장 인근 편의점으로 향한다. 레드의 강렬한 유혹에 빠지고 말았다.
[고형승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tom@golfdige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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