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골프 규칙의 대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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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골프 규칙의 대변동
  • 고형승 기자
  • 승인 2018.12.18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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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을 맞아 반드시 숙지해야 하는 달라진 골프 룰 9가지.

또 한 해가 지나가고 1월 1일이 머지않았으니 2019년 시즌의 더 나은 플레이를 위해 계획을 세워야 할 때다. 아직 아무 계획도 세우지 못한 이들에게 한 가지 제안을 하자면 골프 규칙을 숙지하라는 것이다. (빈말이 아니라 이제 정말로 규칙을 알아야 할 때가 됐다.) 아마 전에도 시도해봤다가 2월쯤 되면 거실 한구석의 운동기구처럼 골프 룰 책자 위에도 뽀얗게 먼지가 쌓인 것을 발견하곤 했을 것이다. 하지만 이번이야말로 다시 시도하기에 가장 좋은 기회다. 현대적으로 개정한 이번 규칙이 1월 1일부터 적용되기 때문이다. 

60여 년 만에 가장 대대적인 전면 개정을 단행하면서 골프계의 두 운영 기구인 USGA(미국골프협회)와 R&A(영국왕립골프협회)는 훨씬 쉽게 이해하고 적용할 수 있도록 룰을 개정했다. 조항은 34개에서 24개로 줄였으며 표현도 단순하게 정리해서 실용성을 높였다. 지난가을에는 골프 규칙 선수용 에디션을 약 200만 부 인쇄해서 배포했다. 그걸 손에 넣지 못했다면 usgapublications.com에서 찾아볼 수 있고 설명을 위해 제작한 동영상은 usga.org/rules에서 볼 수 있다. USGA 골프 룰 무료 애플리케이션도 업데이트됐다. 새해 결심만은 지킬 수 있도록 새로워진 규칙 중 골퍼가 반드시 알아야 하는 아홉 가지 변화를 정리했다.

1. 돌발 상황의 발생 
2016년 US오픈 마지막 라운드에서 그린에 올린 더스틴 존슨의 볼이 움직이면서 촉발된 논란은 많은 사람이 사소한 위반이라고 여기는 상황이었기에 기존 규칙은 지나치게 가혹하다는 인식을 안겨줬다. 2017년 이후 로컬 룰을 통해 처음 도입된 새로운 조항은 그린에서 의도치 않게 볼(또는 볼 마커)를 움직이더라도 벌칙을 받지 않는다고 규정하고 있다. 볼을 제자리에 돌려놓으면 아무 문제가 없다. 분실구를 찾다가 실수로 볼을 움직인 경우에도 마찬가지다.  

2. 마음 놓고 손보세요 
그린에서 볼 마크는 수리해도 되는데 스파이크 자국은 허용하지 않는 건 바보 같은 조항이라는 불만의 목소리가 높았다. 도대체 차이가 뭘까? 적절한 대답을 찾을 수 없던 운영 기구에서는 이제 벌칙의 우려 없이 모든 걸 수리할 수 있도록 조항을 고쳤다. 퍼트 라인을 개선하지만 않는다면 손이나 클럽으로 건드려도 된다. 

3. 의미 없는 수색 
플레이 속도를 빠르게 하기 위해 분실구를 수색할 수 있는 시간을 5분에서 3분으로 줄였다. 솔직히 말해 3분 안에 볼을 찾지 못하면 결국 찾지 못하는 게 대부분이다.

4. 어깨에서 무릎으로 
볼을 다시 인플레이 상태로 되돌리기 위해 드롭할 때 내용도 조금 달라졌다. 예전에는 어깨 높이에서 떨어뜨려야 했지만 이제는 무릎 높이에서 떨어뜨리면 된다. 최초의 제안은 지면에서 몇 인치 정도였지만 중재안을 채택한 것이다. 드롭의 임의성을 어느 정도 유지하기 위해 무릎으로 조정했다. 그렇다면 구태여 바꿀 필요가 있었을까? 첫 번째 시도에서 두 클럽 거리 이내에 볼이 떨어질 확률을 높임으로써 플레이 속도를 개선하자는 게 가장 큰 이유다.  

5. 건드려도 괜찮아요
워터해저드(바뀐 규칙에서는 ‘벌칙 지역’)에 볼이 빠지면 그 결과를 감수해야 한다. 하지만 이제는 다음 샷을 시도하다가 사소한 규칙을 위반하는 바람에 벌칙을 더 추가할까 봐 긴장할 필요가 없다. 이제는 얼마든지 루스 임페디먼트를 만지거나 / 움직이거나 지면에 클럽을 댈 수 있다. 다만 한 가지 단서가 있다. 클럽으로 누르면서 스트로크 조건을 개선하는 방향으로 이용하는 건 여전히 금지다. 벙커에서도 루스 임페디먼트를 제거할 수 있지만 벙커에서 볼 앞뒤의 모래를 건드리는 건 역시 계속 금지한다. 

6. 손상된 장비
누구나 코스에서 화가 날 때가 있고 가끔은 그걸 애먼 드라이버나 퍼터에 풀기도 한다. 예전에는 라운드 중 손상된 클럽으로 플레이할 수 있는지 그리고 언제 그럴 수 있는지에 대한 규정이 혼란스러워서 샤프트가 약간 구부러졌거나 그 밖에 미처 손상된 걸 깨닫지 못한 클럽으로 플레이하다가 실격 처리되는 일이 발생했다. 이제는 어떤 식으로 손상되건 상관없이 해당 클럽으로 플레이할 수 있다. 하지만 자신이 손상한 경우 그 클럽을 새것으로 교체할 수 없다. 

7. 두 번도 괜찮아 
두 번 맞히는 건 대부분 의도치 않게 일어나고 그 결과도 워낙 임의적이어서 이로운 경우가 거의 없다. 내년부터는 한 번의 스윙으로 볼을 두 번 맞히는 바람에 벌칙을 더하는 굴욕을 피할 수 있다. 그냥 한 타로 처리하면 된다. 

8. 깃대의 오류는 이제 그만 
그린에서 퍼팅했는데 그대로 꽂아놓은 깃대를 맞혔다고 벌칙을 받던 것도 이제 사라진다. 깃대를 뽑았다가 다시 꽂는 것도 라운드에 불필요한 지연을 초래하고 깃대를 꽂았다고 해서 안 들어갈 볼이 들어가지는 않기 때문이다.  

9. OB의 선택 
골프장은 분실구나 OB가 났을 때 스트로크와 거리 벌칙에 대한 대안을 제시하는 로컬 룰을 채택할 수 있다(대회는 제외). 원래의 볼이 멈췄다고(또는 OB 경계선을 지나갔다고) 믿어지는 지점과 페어웨이 가장자리 바로 안쪽 중간이되 홀에 더 가깝지 않은 지점에서 드롭할 수 있다. 골퍼는 티잉 그라운드로 돌아가는 대신 2벌타를 받고 플레이하면 된다. 이런 식으로 처리해도 웬만한 잠정구로 플레이할 때와 비슷한 스코어를 기대할 수 있다.

글_라이언 헤링턴(Ryan Herringt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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