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는 나의 접착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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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는 나의 접착제
  • 유연욱
  • 승인 2018.11.09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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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서 앤디아 윈즐로는 좀처럼 가만히 있질 않았다. 수영, 달리기, 하이킹, 카약, 골프, 나열하자면 끝이 없다. “어린 시절 부모님은 늘 이렇게 물었다. ‘오늘은 무슨 모험을 할 거니, 앤디아?’” 모험을 즐기는 기질은 좀처럼 사라지지 않았다. 현재 서른다섯 살인 윈즐로는 뉴욕과 로스앤젤레스를 오가며 활동하는 유명한 피트니스 강사다. 그의 직업을 한마디로 규정하기란 쉽지 않다. 최소한 ‘겸’이라는 말을 수없이 사용하지 않고는 불가능하다. 일례로 윈즐로는 골프도 가르친다. 어린이 골프 클리닉을 운영하고 피트니스와 웰빙 관련 회사의 신제품 자문도 맡고 있다. 최근에는 자신이 참여한 애니메이션 영화의 홍보를 위해 유럽과 북아 프리카에 다녀왔다. 골프만이 인생의 전부는 아니지만 그가 시도하는 다양한 모험을 하나로 엮어주는 끈이 골프인 것만은 사실이다. “골프를 통해 사람들을 만나고 이제껏 가능하다고 생각하지 못한 경험을 하게 된다.” 그는 말했다. “골프를 한다는 게 얼마나 다행인지 모른다. 골프는 모험을 계속하게 해주는 접착제와 같다.”

 

그렇다면 열 살 때 골프를 처음 접하게 해준 부모에게 감사해야 할 것이다. 두 사람은 플레이하지 않았지만 시애틀의 집 근처에 있던 제퍼슨파크 골프코스에서 운영하는 주니어 클리닉에 그를 가입시켜줬다. 윈즐로에겐 타고난 재능이 있었다. 그 일대의 유 명인들과도 플레이를 많이 해봤다. 프레드 커플스와 앨 헨드릭스(지미의 아버지)가 대표적이다. 윈즐로는 2000년 예일대에 입학했고 아이비리그 골프 팀에서 활약한 최초의 흑인 여자 선수다. 많은 점이 좋았지만 그가 “불쾌하다”고 표현한 경험도 있었다. 그런 경험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는 하지 않았지만 그런 시간이 자신을 “더 강한 사람으로 만 들어줬다”고 말했다. “세상에서 내가 차지하는 위치를 깨닫게 해줬고 어디까지 감내하고 어떤 것은 참지 않을 것인지에 대해서도 알게 해줬다. 그리고 내가 지닌 가치도. 여자로서 그런 것을 아는 건 매우 중요하다.” 대학을 졸업한 후에도 모험의 기회는 놓치지 않았다. 짧게나마 투어 프로에 도전해서 캑터스, 캐나다 그리고 퓨처스투어에서 2년 동안 활동했다. 단거리선수로도 뛰어난 재능이 있어 전설적인 육상 코치 브룩스 존슨의 지도를 받기도 했다. 그러다가 올림픽 봅슬레이 팀에 도전해보라는 권유를 받았다. (소치 올림픽을 앞두고 ‘콤바인’ 테스트를 통과해서 본부가 있는 뉴욕 주 레이크플래시드에도 갔지만 팀에는 합류하지 못했다.) 윈즐로는 결국 다시 골프로 돌아왔고 뉴욕시에 있는 첼시피어스 드라이버 연습장 강사로 활동하고 있다. 윈즐로는 경험의 깊이가 자신을 더 좋은 강사로 만들어준다고 느낀다. 그동안의 여러 경험 덕분에 지도하는 골퍼들과 공통점을 찾을 수 있고 그들이 이해하는 방식으로 골프를 설명해줄 수 있다는 얘기다. 그의 학생들은 아마추어부터 금융업계의 거물과 연예인까지 아주 다양하다. 한번은 <플레이보이>지의 모델을 가르치기도 했다. “그는 이런 식이었다. ‘골프가 너무 좋아요. 가슴 축소 수술을 받아야 할까요? 가슴이 거치적거리니까.’ 그런 질문에 뭐라고 대답하겠는가? ‘글쎄요. 거기에 대해서는 뭐라고 조언해줄 수가 없네요.’” 윈즐로는 당시를 회상하며 웃음을 터뜨렸다. 지금은 로스앤젤레스에 정착했다. 가족과 가까이에 사는 것도 좋고 피니스와 골프 그리고 최근에 관심을 갖게 된 녹음의 기회도 많기 때문다. 지금 그가 유럽의 여러 나라를 다니는 것도 그 때문이다. 그는 애니메이션 영화의 스타이며 그처럼 여성으로서 모험이 가득한 인생을 살던 잔다르크의 목소리를 맡았다.

[글_피터 핀치(Peter Fin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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