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더컵] 진정한 승부는 4개 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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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더컵] 진정한 승부는 4개 홀에서
  • 유연욱
  • 승인 2018.09.28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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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28일부터 30일까지 프랑스에서 제 42회 라이더컵이 열린다. 어느 팀의 우승을 예상할 수는 없다. 하지만 우승을 좌우할 진정한 승부는 이 4개 홀에서 결정 날 것이다.

15번 홀 (408야드/파4, 2018년 프랑스오픈 평균 스코어 4.26, 난이도 4위)
여기서는 비거리보다 위치가 중요하다.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티 샷은 약 260야드 전방의 널찍한 페어웨이에 안착시켜야 한다. 그럴 경우 가장 까다로운 핀 위치(사람들의 관심이 집중되는 위치)는 그린의 전반부거나 오른쪽 가장자리를 따라 워터해저드에 가까운 곳이다. 그린에서도 약간의 변수가 작용한다. 그럴수록 티 샷의 착지점이 더 중요하다. 볼을 페어웨이에 올린다면 그린을 공략할 기회가 생기지만 워터해저드가 워낙 가까이 있어서 늘 위험이 도사리고 있기 때문에 보기나 더블보기도 심심치 않게 나온다. 라운드 막판에 들어서는 이 홀에서 많은 일이 벌어진다. 모든 선수가 대체로 비슷한 지점에 레이업을 한다고 봤을 때 전략적인 측면에서 포섬과 포볼의 차이점을 많이 느끼지는 못하지만 티 샷을 한참 앞쪽으로 보내 비거리가 긴 선수에게 어프로치 샷을 맡기기로 한다면 얘기가 다르다. 그런 일이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연습 라운드에서는 그것도 고려한다. 강공을 하지 않기로 하면 웨지로 티 샷을 하게 된다. 벨프리의 10번홀과 조금 비슷하다. 팬들은 선수가 그린을 노리는 걸 보고 싶겠지만 이곳은 그럴 수 있는 홀처럼 보이지 않지만 세컨드 샷에 사람들의 관심이 집중될 것이다.

 

16번 홀 (177야드/파3, 2018년 프랑스오픈 평균 스코어 3.11, 난이도 9위)
이 홀은 대체로 순풍이 분다. 9번 아이언으로 티 샷을 한 기억도 있지만 그보다 길이가 더 길어질 것 같다. 그래도 대부분의 선수에게는 쇼트 아이언 홀이 된다. 워터해저드에 가까울 뿐만 아니라 그린 왼편 뒤쪽으로 치우칠 경우 아주 까다로운 홀의 배치도 가능하다. 프랑스오픈에서도 최소한 하루는 그런 배치를 선택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다른 핀도 물을 따라 배치한다. 오른쪽 앞, 오른쪽 중간, 오른쪽 뒤. 15번홀처럼 오른쪽으로 짧은 샷은 그대로 물에 빠지고 왼쪽으로 길면 빗나간다. PGA내셔널에서 플레이하는 홀이 떠오른다. 그곳에서는 물을 따라 놓인 핀을 훨씬 선호한다. 그러면 차라리 벙커를 선택해서 업 앤 다운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벙커에 가까운 핀이 가장 어렵다. PGA내셔널보다는 그린이 조금 더 넓지만 그래도 왼쪽 벙커에서 이어지는 경사도는 상당하다. 안으로 3야드, 왼쪽으로 5야드 지점에 핀을 꽂는다면 상당히 까다로울 것으로 보인다. 턱도 조금 있다. 양 팀 모두 일반적으로 핀을 꽂는 지점에 상당히 신경을 쓰게 될 것이다. 라이더컵에서는 경기력이 정점에 오른 두 선수가 상당히 공격적인 플레이를 펼칠 때가 가끔 있다. 그럴 경우 물에 대한 두려움은 감소한다. 그들은 오로지 홀에만 집중하고 그러면 놀라운 샷이 속출한다.

 

17번 홀 (480야드/파4, 2018년 프랑스오픈 평균 스코어 4.17, 난이도 6위)
15번과 16번 그리고 18번은 워터해저드를 포함한 모든 면에서 위험과 보상의 측면이 뚜렷한데 중간에 이 괴물 같은 홀이 끼어 있다. 여기에는 벙커도 하나 없다. 워터해저드도 없다. 길이는 500야드에 육박하고 오르막이며 정말 뛰어난 홀이다. 티잉 그라운드에 섰을 때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약간 휘어지고 그린은 제대로 조준해서 잘 맞힌 샷을 모두 받아준다. 깊지는 않지만(26야드에 불과하다) 넓다. 폭이 25야드가 넘는다. 여태까지 핀의 위치나 워터해저드와 씨름했다면 여기는 정반대다. 해저드가 많아야 위대한 홀을 만들 수 있는 건 아니라는 증거다. 절묘한 페이스의 변화만으로도 충분하다. 바람과 셋업에 따라 이 홀은 장타자가 더 선호하게 될 것이다. 헨리크와 더스틴 그리고 로리 등은 여기서 미들 아이언으로 샷을 할 것이다. 그린 뒤쪽에는 약간 턱이 있기 때문에 긴 클럽으로 공략하는 선수에게는 도움이 된다. 하지만 왼쪽으로 거리가 모자라면 난관에 빠질 수도 있다. 왼편 앞쪽의 핀은 상당히 움푹 파인 곳과 가깝기 때문에 그곳을 넘어 파를 하기란 힘들다. 그렇기는 하지만 코스의 다른 그린만큼 부산스럽지 않다. 확실히 15번이나 16번홀만큼은 아니다. 필요한 샷을 하면 그에 따른 결과가 나온다. 뛰어난 수준의 홀에 딱 맞는 완벽한 그린이다.

 

18번 홀 (471야드/파4, 2018년 프랑스오픈 평균 스코어 4.51, 난이도 1위)
프랑스 사람들은 전부 매치가 18번홀까지 이어지길 바란다. 원래는 파5이지만 파4로 셋업할 예정이다. 10야드 정도 내리막을 그린다. 티 샷을 하기에 불편하지만 어쨌든 볼은 페어웨이에 올려야 한다. 페어웨이를 따라 왼쪽으로는 워터해저드가 이어지고 오른쪽에는 벙커가 있다. 가운데를 갈라야 한다. 그 티잉 그라운드에 서면 어떤 선수는 선수 생활을 시작한 이래 최고로 긴장감을 느끼게 된다. 관건은 착지점과 라인을 선택한 후 주변의 것에는 신경 쓰지 말고 자신이 선택한 전략에 맞춰 샷을 하는 것이다. 그러는 수밖에 없다. 볼을 페어웨이에 올린다면 이제 상대적으로 막강한 타깃이 남는다. 하지만 그린의 방어는 빈틈이 없고 실제보다 작아 보인다. 빗나갈 여지가 많지 않다. 하지만 내가 말했듯이 그린은 크다. 공격적인 스윙과 현명한 샷은 절대 실패하지 않을 것이다. 그 결합으로 매치의 승리를 따낼 수 있다. 이 홀에서는 파가 결코 나쁜 스코어가 아니다. 하지만 알 수 없는 일이다. 많은 변수가 작용할 게 분명하기 때문이다. 일각에서 이 홀의 러프는 무성하거나 길게 방치하지 말아야 페어웨이를 놓친 선수들도 여전히 그린을 노릴 수 있다고 주장하는 얘기를 들었다. 하지만 이 코스를 프랑스오픈만큼 어렵게 셋업하면서 라이더컵이라고 해서 러프를 전부 베어낼 것 같지는 않다.

[글_라이언 헤링턴(Ryan Herringt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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