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거 우즈의 스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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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거 우즈의 스윙
  • 한원석 기자
  • 승인 2018.07.20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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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거 우즈가 다시 우승을 거둔다면 여기서 보여주는 스윙이 열쇠로 작용할 것이다.

[골프다이제스트] 올해 웰스파고챔피언십이 끝났을 때 PGA투어에서 모두 일곱 대회에 출전한 타이거 우즈의 페어웨이 안착률은 206위였다(51%). 네 라운드 동안 페어웨이에 단 열일곱 번만 볼을 올렸던 파머스인슈어런스오픈 같은 시즌 초반의 성적이 랭킹을 크게 떨어트리는 데 기여했다. 하지만 앞으로도 계속 그럴 거라는 뜻은 아니라는 게 골프다이제스트 50대 교습가인 데이비드 레드베터의 판단이다.

“시즌 초에 촬영한 이 사진이 매우 흥미로운 건 그 때문이다.” 레드베터는 말했다. “이 사진에는 마음에 드는 점이 많지만, 아무래도 토너먼트를 몇 번은 치러야 타이거가 이 스윙을 신뢰하고 새로운 과정을 편하게 받아들일 수 있을 거라는 시각이 있었다. 더 많은 토너먼트에 참가할수록 타이거가 스윙하는 모습도 더 편해 보이고 페어웨이 안착률도 높아질 것이다. 타깃을 크게 벗어나는 경우에도 파워가 대단하다. 그의 드라이버 샷 통계가 향상될 거라고 보는 이유는 그의 향후 성공을 점칠 수 있는 관건으로 한 가지 특징이 특히 두드러지기 때문이다.”

레드베터는 그 특징이 뭔지 밝히기 전에 먼저 골프사부터 거론했다. 벤 호건은 1949년에 거의 죽을 뻔했던 자동차 사고를 당하기 전에도 그리고 그 후에도 위대한 선수였다. 하지만 선수 생활의 전•후반 중에서 언제 더 많은 성공을 구가했는지 판단하기는 어렵지 않다. 그는 모두 아홉 번의 메이저 타이틀 중 자동차 사고를 겪은 후에 6승을 거뒀다.

“사고를 당하기 전에 호건은 비교적 긴 스윙을 구사하며 하체의 움직임과 히프 회전이 매우 공격적이었다. 사고 이후에는 부상으로 인해 다리 동작을 절제하고 스윙의 길이를 줄였다. 그 덕분에 스윙이 더 효율적이 되었고 탁월한 컨트롤의 샷 메이킹을 하게 되었다.”

마찬가지로 우즈도 반복된 부상을 감당할 수 있도록 스윙을 조정해야 했고, 최근에는 허리에 척추유합수술까지 받았다. 그가 이번 사진에 담은 변화를 고수할 수 있다면 훨씬 안정된 드라이버 샷을 구사하게 될 거라고 레드베터는 말했다.

“가장 주목할 점은 백스윙에서 다운스윙으로 전환이다. 예전에 비해 한결 차분하다. 임팩트 이전의 격렬하던 동작은 사라졌다. 무릎을 많이 낮췄다가 임팩트에 들어가면서 일어서는 동작이 보이지 않는다. 그는 몸의 높이를 꾸준하게 유지하고 있다. 여기서 파워풀한 릴리스의 여지가 생긴다. 우즈의 스윙은 탁월한 리듬을 타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리듬이라고 표현했을 뿐 우즈가 수술 이전에 비해 드라이버를 더 천천히 스윙한다는 뜻은 아니다. 실제로 그의 드라이버 헤드 스피드는 투어에서 가장 빠른 편에 속한다(평균 시속 194km). 레드베터가 말한 리듬은 백스윙에서 다운스윙으로 전환하는 흐름을 의미한다.

아마추어들이 따라 해볼 만한 핵심 동작은 볼에 접근할 때 속도를 높이고 임팩트 구간에서 스윙 속도를 최고치로 끌어올리는 것이라고 레드베터는 말했다. 과도한 하체 동작을 절제함으로써 우즈는 스윙의 안정성을 높였고 그건 더욱 탁월한 균형으로 이어졌다. 우즈는 과거에 비해 천천히 다운스윙을 시작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타격 구간에서 클럽을 채찍처럼 휘두른다. 위의 사진을 잘 보면서 백스윙을 마무리했을 때 그가 얼마나 많은 파워를 비축한 상태인지 느껴보기 바란다. 그렇기 때문에 몸의 왼쪽과 팔을 다시 아래로 떨어뜨리는 간단한 동작만으로 막힘없이 전속력으로 임팩트를 향해 몰아붙일 수 있는 것이라고 레드베터는 말했다.

“타이거는 몸이 팔을 가로막았을 때 막힌 것 같은 느낌이 든다고 자주 호소했다. 이 사진 속에서는 볼을 향해 팔에 가속을 붙일 공간의 여유가 충분하다. 오른팔이 그야말로 볼을 강타하고 폴로스루에서 왼팔 위로 올라가는 것을 자세히 보기 바란다. 팔과 클럽을 완전히 쭉 뻗었고 편안한 자세로 피니시를 한다. 몸에 부담을 조금도 주지 않는다.”

과거에 우즈의 피니시는 작위적이거나 균형을 벗어난 느낌을 많이 줬다. 이는 조화가 흐트러진 스윙으로 클럽을 직각으로 돌리려다 보니 나온 결과라고 레드베터는 지적했다.

우즈의 스윙에서 또 한 가지 따라 해볼 만한 점은 테이크백이다. 우즈는 클럽을 몸통 앞에 유지하고 클럽 헤드는 손의 경로 밖에 유지하면서 타깃 라인을 기준으로 닫힌 상태다.

“가슴과 팔, 클럽이 상당한 폭을 그리면서 모두 함께 뒤로 이동하는 탁월한 일체형 동작”이라고 그는 평가했다. 몸이 단순히 회전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비틀어질 수 있도록 도와주는 동작으로, 어깨가 약간 기울어진 축을 중심으로 돌아간다. 평평하게 회전할 경우 클럽을 타깃 라인 안쪽으로 끌고 들어갔다가 가파른 아웃-인 경로로 볼에 접근하게 된다.

“타이거의 새로운 백스윙은 조화로워 보인다. 몸의 회전과 팔의 스윙이 톱에서 거의 조화롭게 마무리된다. 예전에는 몸이 회전을 마친 후 팔이 독자적으로 다운스윙에서 따라잡는 식이었다.”

그게 허리 부상의 부작용인지 여부는 알 수 없지만, 더 차분하고 조화로운 백스윙이 더 효율적으로 보이는 건 분명하다고 그는 말했다. 그리고 우즈가 여전히 시속 196마일이 넘는 속도로 스윙할 수 있으면서도 톱에서 샤프트가 지면과 평행이 되지 않는다는 사실은 백스윙을 마구잡이로 길게 휘두르지 않더라도 파워를 만들어낼 수 있다는 걸 의미한다. 레드베터는 다시 한번 좋은 리듬을 탁월한 드라이버 샷의 특징으로 거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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