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긋하지만 활기 넘치는 피지에서 우정 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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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긋하지만 활기 넘치는 피지에서 우정 샷
  • 인혜정 기자
  • 승인 2018.07.09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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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국에서 특별한 골프 여행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골프다이제스트=인혜정 기자] 남태평양 한가운데 위치한 피지는 제주도의 10배 크기로 모두 333개의 섬을 구성돼 있다. 비티레부와 바누아레부가 가장 큰 섬으로 비티레부에는 피지의 수도인 수바와 나디 국제공항이 있다. 북섬으로 불리는 바누아레부에는 럭셔리 리조트가 모여 있다. 월평균 기온은 23~28℃이며 12~4월까지 덥고 습하며 비가 많이 내린다. 5~10월은 한국의 초가을 날씨로 시원하고 건조해 여행하기에 최적이다.

모두 열여섯 개 골프 코스가 있으며 그중 여섯 개 골프장은 18홀 규모, 나머지는 9홀 규모로 이뤄져 있다. 두 곳의 골프 코스를 소개한다.

나타돌라베이챔피언십코스,
인터컨티넨탈피지리조트&스파 피지에서 골프를 제대로 즐기고 싶다면 나타돌라베이챔피언십코스를 경험해봐야 할 것이다. 나디 공항에서 40분 거리인 이곳은 2009년 6월에 개장했으며 파72, 18홀 규모의 챔피언십 코스다. 피지의 골프 스타인 비제이 싱이 설계에 참여했으며 코스 상태는 피지에서 최상으로 꼽을 수 있다.

유러피언투어인 피지인터내셔널이 2014년부터 열렸으며 올해는 8월 2일에 개최된다. 특히 클럽하우스에서 코스 너머로 보이는 코발트블루의 파도만 봐도 당장 코스로 달려 가고 싶은 마음이 생긴다.

코스 대부분은 홀에서 바다를 조망할 수 있다. 일부 홀은 우거진 숲에 자리해 정글 속을 탐험하는 듯한 느낌이 든다. 그중 4번홀(화이트티 기준. 162m)과 13번홀(149m)은 해안선에 자리한 아름다운 파3홀이다. 아름다운 광경에 저절로 카메라를 들게 될 것이다. 친구와 함께 여행한다면 이 홀에서 스윙하는 기념사진을 남겨보자. 두 홀 모두 좌측에 긴 벙커를 끼고 있어 심리적인 압박감을 준다. 페어웨이와 그린이 좁아 정확한 공략이 필요하다. 해발고도가 높은 파5의 6번홀(425m)은 티 박스가 언덕에 위치해 코스를 내려다보며 샷을 해야 한다. 마치 정글 속으로 공을 날리는 색다른 느낌이 들 것이다. 장타자라면 우측 도그레그 홀을 가로질러 공략해 2온을 노려볼 만하다. 14번홀(파4, 334m)도 도그레그 홀로 거리를 전략적으로 계산한 공략이 필요하다. 개미허리 모양의 좁은 페어웨이에는 벙커가, 그린 근처에는 워터해저드가 도사리고 있다. 10번홀(파4, 348m)은 바다를 향해 티샷 하는 기분이다. 그린이 바다 쪽에 위치해 세컨드 샷 공략에 주의해야 한다. 18번홀(파4, 365m)에서는 피지 전통 가옥 형식으로 지어진 클럽하우스 전경이 장관이다. 위엄 있고 웅장해 이국적인 매력을 느낄 수 있다.

골프장 바로 옆에는 인터컨티넨탈리조트가 자리해 좀 더 편하게 여행을 즐길 수 있다. 인터컨티넨탈리조트는 본섬비티레부의 남서쪽, 세계 25대 아름다운 경관을 가진 나타돌라 해변에 있다. 리조트 전체 디자인은 피지의 원주민 마을에서 영감을 얻어 피지 빌리지 스타일로 꾸며졌다. 객실은 모두 271개로 가든 뷰, 풀 뷰, 라군 뷰, 비치 프런트 뷰, 클럽 룸이 있다. 객실 내에는 전용 발코니와 욕조를 갖추고 있어 조용히 바다를 감상하며 여유를 만끽할 수 있다. 그외에 다섯 개의 레스토랑과 바, 세 개의 수영장, 키즈 클럽, 헬스장, 연회장과 웨딩 채플 시설을 갖추고 있다. 사나사나 레스토랑에서는 보모 서비스와 무료 어린이 식사를 제공하는 점도 눈에 띈다.
www.natadolabay.com, www.fiji.intercontinental.com

데나라우골프 & 라켓클럽, 쉐라톤피지리조트
쉐라톤에서 운영하는 데나라우골프 & 라켓클럽은 공항과 인접해 많은 골퍼가 찾고 있다. 나디 국제공항에서 서쪽으로 6km 떨어져 있으며 자동차로 20분 거리로 가깝다. 귀
국하기 이틀 전이나 하루 전날 이곳에서 머물며 여유를 즐겨도 좋다. 데나라우골프 & 라켓클럽은 비제이 싱이 주니어 시절 자주 연습하던 곳으로 2005년과 2006년, 골프다이제스트가 피지 최고의 골프장으로 선정하기도 했다. 또 2000년부터 2006년까지 피지오픈을 개최할 정도로 관리가 잘되었다. 전장은 6513m, 18홀(파72) 규모로 이뤄져 있다. 코스는 해안에 자리해 언듈레이션이 거의 없고 해저드가 많은 점이 특징이다. 특히 전반 홀보다 후반 홀 코스가 바다와 가까이 위치해 조경이 더욱 아름답다. 거대한 코코넛 나무와 페어웨이를 따라 길게 늘어선 야자수는 이국적인 분위기를 흠뻑 풍긴다.

코스는 페어웨이가 넓어 초보 골퍼라도 부담 없이 플레이할 수 있다. 그렇다고 방심해서는 안 된다. 대부분 홀에 해저드가 자리해 긴장을 늦출 수 없다. 특히 5번홀(446m)은
좌측 도그레그 홀로 난코스다. 세컨드 샷이 짧거나 칩 샷이 그린을 놓치면 볼은 가차 없이 워터해저드로 향한다. 독특한 점은 일부 그린을 바다의 동식물인 생선, 오징어, 불가사리, 상어, 붕어 등의 모양을 본떠 만든 것. 데나라우골프클럽에서 걸어서 3분 거리에 쉐라톤피지리조트가 자리하고 있다. 객실은 297개이며 모두 발코니를 갖추고 있다. 해변에 자리한 호텔 레스토랑에서는 바다와 노을을 감상하며 식사를 할 수 있다. 특히 밤에는 해변에 앉아 하늘의 별을 감상해보자. 쏟아지는 별과 파도 소리를 듣고 있으면 꿈을 꾸는 듯 황홀해진다.
www.sheratonfiji.com, www.denara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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