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가 주목한 최호성의 '피시 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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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가 주목한 최호성의 '피시 샷'
  • 김한나
  • 승인 2018.06.25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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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이버 티샷하는 최호성 프로

[골프다이제스트=김한나 기자] 세계 골프 랭킹 554위인 최호성(46)의 낚시하는 듯한 모습의 독특한 스윙은 서커스의 한 장면을 연상케 한다. 최호성이 코오롱 제61회 한국오픈에서 보여준 ‘낚시 스윙’이 국내를 넘어 전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미국의 다수 언론은 24일(한국시간) 최호성의 낚시 스윙을 뉴스로 보도했고 이후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미국 골프전문매체 골프위크는 “최호성은 두려움 없이 클럽을 던지는데 그 스윙으로 큰돈을 잡으려 하고 있다”고 했다. 아시안투어도 공식 트위터에 최호성의 스윙 영상을 올리고, 그에 대해 '피셔맨'이라고 표현했다. 

월드 스타들도 환호했다. 세계 랭킹 2위 저스틴 토머스는 자신의 트위터에 "나도 오늘 드라이빙 레인지에서 최호성의 스윙을 따라 해봐야겠다"는 글과 함께 최호성의 스윙 동영상을 링크했다. 현재 토머스의 트윗에 277명이 리트윗하고 2950명이 '좋아요'를 누를 정도로 그의 스윙은 전 세계 골프 팬의 큰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최호성의 스윙을 본 팬들도 트위터 등 자신의 소셜네트워크(SNS)에 영상을 링크하고 다양한 반응을 쏟아냈다. 한 네티즌은 트위터를 통해 "최호성은 지금까지 본 가장 이상한 스윙을 가졌다. 하지만 우리에게 즐거움을 선사해준다"고 전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최호성은 이제 내가 가장 좋아하는 골퍼가 됐다. 독특하고 재미있다. 응원한다"라고 관심을 나타냈다. 사람들의 관심이 집중되자 최호성은 "나이가 들어 거리를 좀 더 내려다보니 그렇게 됐다"면서 "일본에서는 마치 낚싯줄을 던지는 모양 같다고 해서 '피싱 스윙'으로 부른다"고 낚시 스윙이 탄생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최호성의 스윙은 정통과는 거리가 멀다. 어드레스 자세는 엉거주춤하고 백스윙 땐 손목이 심하게 꺾인다. 공을 치고 난 뒤에는 춤을 추듯 몸을 돌린다. 하지만 이러한 특이한 자세에도 불구하고 최호성이 스윙에서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부분은 임팩트다. 그는 정확하게 맞혀야 멀리 보낼 수 있다는 확고한 신념을 지녔다. 최호성은 “최대한 임팩트 때 정확하게 맞히려고 하다 보니 지금의 스윙이 만들어졌다. 스윙 폼이 어떻든 간에 임팩트 순간 정확하게 맞아야 공을 멀리 보낼 수 있다”고 말했다.

최호성의 스윙을 바라보는 시선에 호불호는 존재한다. 대회장을 찾은 대부분의 갤러리는 그의 스윙에 놀라움을 표하며 박수를 보냈지만 일부는 곱지 않은 시선으로 바라보기도 했다. 하지만 두려움 없이 클럽을 던질 줄 아는 그의 용기만큼은 칭찬받기에 충분하다.

[골프다이제스트 김한나 기자 hanna@golfdige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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