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신동 홍서연의 성장스토리 [People: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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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신동 홍서연의 성장스토리 [People:1505]
  • 김기찬
  • 승인 2015.05.04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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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신동 홍서연의 성장스토리 [People:1505]

사진_이종호 / 헤어메이크업_파크뷰칼라빈by서일주 / 의상 협찬_데님앤서플라이 랄프 로렌 / 구두 협찬_에코

‘6살 골프신동’ 홍서연이 8년 만에 골프다이제스트를 찾았다. 강산이 변할 만큼 긴 시간 동안 얼마나 성장했을까? 이제 제법 숙녀 티가 나는 홍서연의 모습과 성장스토리를 담았다. 글_왕시호

 “골프 갈라쇼를 아세요?” 2007년 본지 4월호에 당시 6살이던 ‘골프신동’ 홍서연이 소개됐다. ‘제2의 미셸 위’를 꿈꾸던 골프유망주였다. 신통방통한 골프실력에 지상파 방송을 비롯한 각종 매체를 통해 알려지면서 유명세를 탔다. 눈으로 보고도 믿기 힘든 앙증맞은 어린 골퍼의 모습은 국경을 넘어 소문이 번졌고 일본 니혼TV에 출연해 백규정과 함께 맞대결을 펼치는 이색장면을 연출하기도 했다.

 
 
아버지와 함께 고안한 훈련 방법을 바탕으로 한 ‘골프 갈라쇼’라는 새로운 골프 퍼포먼스 프로그램도 개발해 시선을 끌었다. ‘김연아의 갈라쇼’에서도 사용되는 갈라(Gala)의 어원은 이탈리아 전통 축제 복장이다. ‘축제, 잔치, 향연, 흥겨운’이라는 사전적 의미를 갖고 있다.

‘골프 갈라쇼’는 평소 즐겁게 골프를 연습해왔던 방법을 응용한 것으로 손과 눈의 감각을 키우기 위해 자주했던 골프 저글링 묘기, 유연성과 부상방지를 위해 음악과 율동을 가미한 골프 스트레칭 댄스, 감각을 높이기 위해 눈을 가리고 목표물을 맞히는 블랙타깃 등으로 구성됐다. 단순한 훈련에 불과했지만 색다른 포맷으로 골프마니아들의 눈길을 끌었고, 지금까지도 골프행사 섭외 1순위일 정도로 식지 않은 인기를 과시하고 있다.

체육학을 전공한 부친 홍기성 씨는 요즘 말로 ‘딸바보’다. 딸을 위해 훈련 용품을 개발했고 골프연구소까지 차렸다. 골프와 스포츠 훈련 기구 10여종을 손수 제작해 특허 등록까지 했다. 전공을 살려 다양한 훈련 프로그램도 만들었다. 밤낮 없이 프로골퍼들의 스윙 영상을 찾아보며 골프 이론을 정립하면서 직접 딸을 지도했다.

주위에는 독학으로 훈련하고 있는 홍서연에 대해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다. 하지만 홍 씨는 “현재 유소년 골프선수들이 기술 습득에만 몰두한 나머지 내실 없는 골프를 하기 일쑤”라며 “뚜렷한 목표와 장기적인 안목, 계획된 훈련 아래 기본기를 다져야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다”고 말했다.이어 “신체 발달에 맞게, 골프에 대한 흥미를 잃지 않도록 다양한 기구와 도구를 활용해 훈련을 지속시키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실제 올해로 구력 12년에 접어들었지만 홍서연은 인터뷰 보름 전에야 비로소 생애 처음으로 정규 18홀 라운드를 했다. 골퍼라면 누가 봐도 파격적인 행보다. 웬만한 확신 없이는 내리기 어려운 결단이기도 하다. 아버지 홍 씨는 “이미 오래 전부터 서연이가 드라이버 샷을 200~220미터 이상 보낼 수 있는 능력을 갖춰야만 몸에 무리 없이 정규 라운드가 가능하다고 판단했다”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첫 라운드가 늦어진 데는 물리적인 나이를 배제한 채 최적의 시기를 찾기 위해서였다. 이제서야 준비가 끝났고 실전에 나섰다. 아무리 이미지 트레이닝을 하고 감각 훈련을 해도 실수를 범하는 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그 속에서 배움을 얻는 방법을 아버지는 알려주고 싶었다. 생애 첫 18홀 라운드인 만큼 홍서연은 실수도 많았지만 기회가 왔을 때 버디를 낚는 집중력도 발휘했다. 코스에 나가본 소감을 묻자 “생소한 느낌을 받았지만 곧 스크린골프와 비슷한 면이 많다는 생각이 들었고 어색함도 금세 사라졌다”라며 “빨리 다음 라운드를 나가고 싶다”고 밝게 웃으며 답했다. 홍서연은 정상급 투어프로를 목표로 하는 일반적인 주니어 선수들과 달리 수업을 빼먹을 수밖에 없는 학교 대신 홈스쿨링을 선택했다.

또 실외 골프연습장과 스크린골프 연습장을 오가며 감각 훈련과 멘탈 훈련, 이미지 트레이닝 등 특별한 훈련을 하고 있다. “당장 눈앞의 성적을 좇기보다는 골프계, 더 나아가 스포츠계에 새로운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다”는 당찬 포부다. 이제는 롤모델도 달라졌다. “8년 전 <골프다이제스트> 촬영 당시 우상으로 꼽았던 미셸 위보다는 한 시대를 풍미했던 골프여제 안니카 소렌스탐처럼 되고 싶다”고 거침없이 털어놨다. 이들 부녀의 특별한 실험이 어떤 결과를 도출할지 무척 궁금하다.

 

Seo Youn Hong 홍서연 : 나이 14세 신장 160cm 경력 놀라운 대회 스타킹, TV특종! 놀라운세상, 가족오락관, 진실게임, 생방송 투데이, 내일은 골프왕 등 다수의 TV프로그램 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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