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니 리의 안정적인 샷 [Swing Sequence: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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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니 리의 안정적인 샷 [Swing Sequence:1510]
  • 김기찬
  • 승인 2015.10.12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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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니 리의 안정적인 샷 [Swing Sequence:1510]

사진_돔 푸로어(Dom Furore)

대니 리(이진명)는 평소에 자주 보는 그런 일반적인 투어프로는 아니다. 요즘의 젊은 선수들 대부분은 대학리그를 통해 육성되어 이미 투어에서 우승을 거머쥘 준비를 마치고 등장하지만 한국 태생의 대니는 이와는 다른 인생 경로를 그린다. 그는 11살 때 건강이 악화된 아버지 때문에 가족과 함께 뉴질랜드로 건너가 아버지가 항암치료를 받는 6년 동안 이곳에 머물렀다. 따라서 대니는 뉴질랜드 생활로 인해 자연스럽게 골프를 배우게 되었고 그만의 독특한 대화방식이 만들어졌다. 18개월 동안 그의 훈련을 담당해오고 있는 코치 드류 스테클(Drew Steckel)은 “대니는 한국어와 뉴질랜드 억양이 섞인 영어 사이에서 어중간하게 서 있지요”라고 설명한다.

아버지가 건강을 회복하게 되자 일가족은 미국으로 이민을 결정한다. 대니는 짐 플릭과 함께 훈련을 했고 18세의 나이에 2010 US아마추어에서 최연소 우승 기록을 세우게 된다. 하지만 2012년 플릭이 세상을 떠난 후 대니는 방황을 하기 시작해 대회 성적도 불규칙해지고 여러 코치를 전전하기에 이른다. “정말 많은 코치들을 만났지만 그 어느 누구도 나와 잘 맞는다는 느낌을 가질 수 없었습니다. 그러다 드류를 만난 거죠.” 스테클은 “난 그에게 큰 형 같은 존재입니다. 그가 골프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게 전부예요. 그다지 힘들다는 생각은 하지 않습니다”라고 털어놓는다. “그는 어느 누구보다도 더 열심히 연습하거든요.” 지난 7월 그는 그린브리어클래식에서 PGA투어 첫 승을 올렸다. 계속 지켜볼 일이다.

 

≫ 앞으로 나아가기

대니의 코치 드류 스테클은 머리가 볼보다 훨씬 뒤쪽에 위치한 대니의 셋업 자세에 높은 점수를 준다. “그는 볼의 뒷면을 보고 있어요. 따라서 뒤쪽으로 피봇동작을 하지 않고 몸의 중심을 그대로 유지한 채 훌륭히 몸을 회전시킬 수 있게 되는 겁니다.” 이 자세는 또한 드라이버헤드가 상승곡선을 그리는 동안 볼을 맞힐 수 있게 해준다. 비거리를 극대화시키는 방법이다.

 

 

≫ 안정적인 백스윙

백스윙을 하는 동안 대니의 하체는 상당히 조용한 편이다. “백스윙을 시작할 때 손이 오른쪽 다리에서 너무 멀어져서는 안 됩니다. 그렇게 되면 지나치게 오른쪽으로 몸을 잡아당기는 결과를 낳을 수 있거든요. 나는 그가 균형을 유지한 채 안정적인 백스윙을 하기를 원합니다. 이것이 몸을 제대로 꼬아주고 또한 한결같은 다운스윙을 만드는 배경이 되기 때문입니다.”

 

 

≫ 여유있는 회전

톱에서 대니의 힙은 45도 가량, 그리고 어깨는 90도 이상 돌아가 있다. 스테클은 “힙을 자유롭게 회전시키는 것은 대니에게 스윙을 더 길게 가져갈 수 있는 여지를 줍니다”라고 분석한다. 클럽페이스를 살짝 닫고 왼쪽 손목을 안쪽으로 살짝 구부려줌으로써 지나친 손의 움직임을 방지하는 한편 샷의 안정성을 더욱 높여주고 있는 점을 강조한다.

 



 

≫ 지면에 밀착해 있기

다운스윙이 절반 정도 진행됐을 때 대니의 머리는 오른쪽으로 살짝 기울어져 볼 뒤에 머물러 있다. 이로 인해 오른쪽으로 스윙을 해 드로 샷을 구사할 수 있다. “다운스윙을 할 때 그는 상당히 안정적입니다. 두 무릎 사이의 간격을 보세요.” 스테클의 설명이다. 임팩트가 이뤄지는 동안 두 발은 땅에 단단히 붙어서 지렛대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 완벽하고 정확한 임팩트

임팩트에서 대니는 온 힘을 스피드에 쏟아 붓고 있다. 스테클은 “대니의 오른팔이 오른쪽 힙 앞에 와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클럽샤프트가 곧게 펴지면서 드라이버 샷의 폭발력을 극대화시킵니다”라고 말한다. “이 자세는 우리가 무척이나 존경하는 전설적인 선수 벤 호건과 비슷합니다. 야구에서 언더핸드로 볼을 던지는 동작과 같다고 할 수 있죠.”

 

 

≫ 거침없는 피니시

볼을 친 다음의 동작에서도 대니의 자세는 무너지지 않고 있으며 두 무릎 사이의 간격 역시 변함이 없다. “그는 두 발로 지면을 확실히 느끼고 있고 팔이 몸 앞을 지나 거칠 것 없이 자유롭게 클럽을 휘둘러 끝까지 릴리스하고 있습니다. 피니시 자세를 3초 동안 무너뜨리지 않고 유지하는 것이 아주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등이 곧게 펴진 상태로 완벽한 균형을 유지하게 해주거든요.”

 

 

Danny Lee

대니 리 : 나이 25세 신장 178cm 체중 79kg 거주지 텍사스주 어빙 드라이버 캘러웨이 XR 9도 볼 캘러웨이 크롬 소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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