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_돔 푸로어(Dom Furore)

 

로버트 스트렙은 벙커가 아닌, 그린 위에서 샌드웨지를 절묘하게 잘 사용하는 프로로 유명하다. 지난 7월 그린브라이어클래식 마지막 라운드에서 그는 퍼터를 가방 안에 던져 넣다가 샤프트가 부러지는 일을 겪었다. 골프규칙 상 손상된 퍼터를 교체할 수 없었기 때문에 그는 56도짜리 샌드웨지로 퍼트를 했고 7.6m 퍼트를 포함해 5개의 버디를 잡아내 서든데스 연장전을 만든 후 안타깝게도 대니 리(이진명)에게 패했다. 하지만 그는 퍼터 사건에 동요되지 않았을 뿐 아니라 8월 수학적인 오류로 인해 프레지던츠컵 포인트가 12위에서 16위로 밀려났다는 사실을 알게 된 후에도 평정심을 잃지 않았다. PGA가 그가 맥글래드리컵에서 거둔 우승 포인트를 잘못 계산한 것이다. 그는 “사람이니까 할 수 있는 실수지”라는 반응을 보였다. “이런 일은 일어나기 마련이잖아요.” 그는 이토록 훌륭한 태도까지 가지고 있다. 게다가 PGA투어 3년째이자 캔자스주립대학 출신의 스트렙은 부드럽고 유연한 스윙과 탁월한 볼 스트라이크 능력으로 더 잘 알려져야 하는 선수이기도 하다. 다음의 그의 연속 스윙은 그가 오클라호마주 에드몬드의 커피크릭골프클럽에서 코치 토시 헤이즈와 함께 기량을 다듬는 동안 몸에 익혀야 하는 탄탄한 기술을 보여주고 있다.

≫맨손 골프 그의 코치 토시 헤이즈는 스트렙이 볼을 다루는 데 있어 탄탄한 기초와 기술을 가지기를 원한다. 이는 좋은 감각을 만드는 그립으로부터 시작된다. 스트렙은 장갑을 안 끼는 데 그치지 않고 열 손가락 모두로 클럽을 잡는다. 헤이즈는 “16살 때 내게 왔을 때 그는 하키선수였어요. 굳이 습관을 바꿔야 할 필요를 못 느낀 거죠.”

 

≫멋지게 뻗은 팔 스트렙은 그의 스윙을 두고 초창기의 올드 스윙을 떠올리게 만든다고 말할 때 자부심을 느낀다. “손이 높이 올라가는 피니시가 스윙의 다른 자세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어요”라고 말하는 헤이즈는 “백스윙에서 힙의 회전이 작아요. 그리고 그의 팔이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멋지게 뻗는 것이 정말 마음에 듭니다”라고 평가한다. “대학시절보다 클럽을 더 곧게 뒤로 빼고 있어요.”

 

≫이상적인 톱 스트렙의 올드 스윙은 톱에서 매우 평평했다. “몇 년 전까지 이 시점에서 그의 손은 머리와 평행을 이루었죠. 이제 그는 보다 더 곧게 서고 손은 그의 뒤에 있지 않아요.” 여기서 클럽페이스가 살짝 닫혀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는 드로를 치기 위한 완벽한 조건이기 때문이다. “이 자세는 심리적 부담이 큰 상태에서도 잘 버텨주죠.”

 

 



 

 

≫숨겨진 파워

헤이즈는 “골프스윙에 대해 많은 것을 알아야 할 필요는 없지만 자신의 스윙에 대해서는 알아야 합니다”라고 털어놓는다. “다운스윙을 시작할 때 스트렙은 자신의 파워가 힘껏 스윙하는 데서가 아닌, 볼을 정확히 쳐내는 데서 온다는 것을 알고 있어요. 비결은 하체로 스윙을 이끌면서 체중을 왼발로 옮기는 것이죠.” 이는 볼을 때리는 순간까지 연쇄반응을 만들어 낸다.

 

≫볼을 띄우는 것 임팩트에서 스트렙은 잭 니클러스처럼 보인다. 스트렙의 머리는 한참 볼의 뒤에 머물러 있지만 그의 체중과 손은 앞을 향하고 있다. “그는 팔뚝을 통해 클럽헤드의 릴리즈를 감지하고 있는데 이것이 스피드를 만들어 냅니다. 나는 안으로 꺾인 왼손목의 형태와 티셔츠의 스트라이프가 만들고 있는 각도가 마음에 듭니다. 그가 위쪽을 향해 올려 치고 있다는 뜻이거든요.”

 

≫고전적인 피니시 “스루스윙에서 스트렙은 팔을 아주 멋지게 뻗어요. 지금 그가 연습하는 부분 중 하나는 볼을 쳐내는 동안 왼발을 지면에 단단히 고정시키는 겁니다. 그래야 보다 안정된 기반이 만들어지거든요.” 피니시에서 손이 높이 올라가는 자세는 드로를 만들어 낸다고 헤이즈는 말한다. 누가 이것을 싫어할까?

 

Robert Streb

로버트 스트렙 : 나이 28세 신장 178cm 체중 75kg 거주지 캔자스주 쇼니 드라이버 타이틀리스트 913D3 9.5도 볼 타이틀리스트 프로 V1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