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 K9, 웰 메이드 카 [Automobile: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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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자동차 K9, 웰 메이드 카 [Automobile:1410]
  • 김기찬
  • 승인 2014.10.10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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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자동차 K9, 웰 메이드 카 [Automobile:1410]

사진_안철승 / 장소협찬_신안컨트리클럽

 

기아자동차 K9, 웰 메이드 카

 

본지에 레슨을 5년째 연재하고 있는 북아일랜드 출신 교습가 로빈 사임스가 기아자동차 K9을 만났다. 신안컨트리클럽의 ‘RNY골프인스티튜트’에서 수석 코치로 일하고 있는 그는 올 11월에 새신랑이 된다. 결혼을 앞두고 그동안 몰아왔던 기아차 로체를 K 시리즈로 바꿔야 할지 깊은 고민에 빠졌다.

글•시승_로빈 사임스 / 에디터_고형승

 

나는 북아일랜드에서 나고 자랐다. 한국에 처음 온 것은 8년 전인 26세 때였고, 그 전에는 영국의 데이비드레드베터골프아카데미에서 3년간 일을 했었다. 당시 아카데미는 한국 진출을 계획하고 있었고 나에게 기회가 찾아왔다. 애초에는 2년 정도만 머물 생각이었지만, 어느새 8년이라는 시간이 흘렀고, 두 달 후에는 아리따운 한국인 신부를 맞이한다. <골프다이제스트>와 인연을 맺은 지도 벌써 5년째다. 그런데 이번에는 레슨이 아닌 시승 제의를 받았다. 기아자동차 K9 3.8모델이었다. 한국에 와서 처음 구입해 지금껏 내 발이 되어준 차도 기아차였는데 무슨 인연인가 싶다. 고향 아일랜드에서는 운전을 16세부터 배울 수 있고, 17세가 되면 면허 시험을 치를 수 있다. 나는 17세가 되던 생일에 시험을 봤다. 첫 번째 몰았던 차는 포드였고 두 번째 역시 로버 ROVER라는 세단이었다. SUV보다는 세단을 선호하는 편이다. 영국과 한국은 운전석 위치가 반대지만 운전하는 데 큰 어려움은 없다. 골프 선수로 다른 나라에서 경기를 치를 때는 항상 렌트를 해서 직접 운전했기 때문에 나에게 운전석의 위치는 그리 중요하지 않다. 다만 한국에서 운전이 어려운 점은 끼어들기를 쉽게 허용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골프와 운전에는 연결 고리가 하나 있다. 주니어 시절 누가 나에게 이런 말을 했던 적이 있다. ‘대회나 중요한 라운드를 앞뒀을 때는 너무 빠른 속도로 운전을 하지 말라’는 것이었다. 그러면 심장 박동이 빨라져 흥분 상태를 유지하게 되고, 두뇌가 빠른 템포에 맞춰져 있어 모든 것을 급하게 하려는 현상이 발생한다. 타이거 우즈를 보면 1번 티잉 그라운드를 향해 정말 천천히 걷는다. 신체의 리듬은 몸의 상태가 여유로울 때 최고의 상태가 된다. K9은 정말 편안하고 조용한 세단이라 라운드를 앞두고 몰기에는 안성맞춤이라는 생각으로까지 이어졌다. 중후하면서도 품격이 느껴지는 외관은 스타일리시했다. 인테리어 역시 격조 높은 고급스러움이 느껴졌다. 인상적이었던 것은 운전석 위치 설정(동승석 포함)부터 헤드업 디스플레이와 실내 조명 밝기까지 저장할 수 있는 메모리 기능이었다. 평소 교습을 할 때 강조하는 것이 하나 있다. 한가지 기술만으로는 골프에서 성공할 수 없다는 것이다. 다양한 스킬을 갖추고 있어야 하고, 그 기술이 조화롭게 발전해야 한다.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는 균형을 잡아주는 것이 티칭의 기본이다. K9 역시 편의 사양과 스타일이 조화를 잘 이룬 ‘웰 메이드 카’라는 느낌을 받았다. 스타일리시하게 만든 자동차는 의외로 공간이 비좁거나 시트가 불편한 경우가 많은데 K9은 다리가 긴 편인 나에게 적합했다. 여러 복잡한 하이테크 기계가 부착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5~10분만에 습득하고 조작이 가능했다. 후•측방 경보 시스템이나 카메라로 안전하게 운전을 할 수 있다는 점도 마음에 들었다. 도심에서 꽉 막혀있을 때는 답답한 느낌이 드는데, 시트에 에어컨디셔닝 기능이 있어 상쾌했다. 지금 몰고 다니는 로체도 가격 대비 훌륭하지만 K 시리즈는 정말 매력적이었다. 결혼 전에 차를 바꿀까 생각하고 있었는데, 이번 K9 시승은 나를 흔들기에 충분했다. 10년 전에 누군가가 나에게 와서 미래에 한국에서 골프를 가르칠 것이라고 이야기를 해준다면 아마도 믿지 않았을 것이다. 10년 후에 어떤 일이 일어날지에 대해서는 정말 모르겠다. 다만 한국 골프가 지금보다 더 발전하고 유수의 실력 있는 골퍼가 계속해서 나올 것이라는 것만은 확실하다. 훌륭한 선수들과 함께 일할 수 있다는 것이 즐겁고 행복하다. 나는 그 행복을 계속해서 느끼고 싶다.

 

Robin Symes 로빈 사임스 : 나이 34세. 현재 RNY골프인스티튜트 수석 프로이며 최나연, 김하늘, 배희경, 박주영, 안송이 등을 지도하고 있다.

 

 

K9 3.8 VIP 엔진  V6 람다 II 3.8 GDI 배기량  3778cc 최고출력  334HP / 6400rpm 최대토크  40.3kg•m / 5100rpm 연비  9.3km/ 가격  6830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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