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보 XC60 D4 [Automobile: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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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보 XC60 D4 [Automobile:1512]
  • 김기찬
  • 승인 2015.12.08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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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보 XC60 D4 [Automobile:1512]

사진_이현우 / 장소 제공_푸른솔GC포천

 

스코어를 잘 지키는 것도 골프 게임의 일부다. 스코어를 잘 지키기 위해 때론 안전하게 플레이해야 한다. 자동차도 마찬가지다.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지켜주는 게 목적이다. 당연히 안전 운전도 중요하지만 그럴 수 있도록 하드웨어를 잘 제공해줘야 한다.

안전하게 지켜주는 볼보 XC60 D4를 시승했다. 글_한원석



볼보 XC60 D4. 왠지 드라이버의 샤프트와 스윙웨이트를 가리키는 것만 같다. 60g의 XC샤프트에 스윙웨이트는 D4. 샤프트는 클럽에서 엔진과 같은 역할이다. 그리고 스윙웨이트는 클럽을 잘 컨트롤하기 위해 클럽헤드의 무게를 느끼는 정도를 수치로 말해주는 척도다. 힘 있고 잘 치는 아마추어가 60g의 샤프트에 D4 스윙웨이트의 클럽을 사용할 가능성이 크다. 이런 샤프트를 연상하게 되는 차가 XC60 D4다. SUV스러운 주행에 요구되는 힘이 있다. 파워풀한 데다 운전할 때 핸들 컨트롤이 쉽다. 게다가 느낌까지 좋다.

 

탄탄한 주행 포천에 위치한 푸른솔골프클럽에 가기 위해 볼보에 올라탔다. 차에 딱 앉는 순간 센터페시아가 눈에 들어왔다. 공조 장치부터 기어박스까지 쭉 연결되어 있다. 익숙하지 않은 디자인이라 어색함에 계속해서 눈이 갔지만 금세 익숙해졌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세련된 느낌까지도 들었다. 내비게이션이 작은 게 아쉬웠다. 그리고 지금이 어느 시대인데, 터치스크린이 아니라는 것에 놀랐다. 볼보의 내비게이션을 켜서 사용해봤다. 두말할 필요 없이 휴대폰 내비게이션 앱이 최고라고 다시금 느끼게 했다. 그것도 강하게 말이다. 실망하지 않았다면 거짓말이지만 어차피 큰 기대를 안 했기 때문에 넘어갈 수 있었다. 시동을 켜고 포천으로 출발했다. 포천으로 가는 길은 험악한 산길도 아니고 그냥 평평한 로컬 길이다. XC60은 딱 이런 길에 맞는 도시형 SUV처럼 주행했다. 힘이 달리거나 과하단 느낌도 들지 않았다. 탄탄한 느낌의 승차감 역시 볼보의 명성에 맞게 잘 만들어진 차란 느낌을 받았다. 먼 거리는 아니지만 SUV는 코너링과 차선을 바뀔 때 좀 쏠리기 마련인데 크게 그런 것도 없었다. 모난 데 없이 잘 달려서 푸른솔골프클럽 입구에 도착했다. 편하고 안전하게 왔다. 이렇게 표현하는 게 맞는 듯하다. 입구에서 클럽하우스까지 올라가는 길이 가파르다. 오르막에선 힘이 더 필요하기 마련이다. D4 엔진의 특징이자 장점을 최대한 발휘했다. 필요하면 5~6기통 엔진의 성능을 낼 수 있는 D4 엔진이 제 역할을 다 했다. 클럽하우스에 도착할 때쯤 오히려 힘이 좀 남는 느낌이 들었다.

 

최상의 안전 스코어를 지키는 게 골프의 일부다. 안전하게 플레이해야 한다. 모험을 하거나 리스크 테이크를 하면 높은 스코어를 기록할 수 있다. 운전 중에 위험을 최소화해야 사고가 없다. 볼보이기에 굳이 강조할 필요는 없다. 볼보를 항상 ‘탄탄하게 잘 만들었다’로 결론 내릴 수 있는 이유다. XC60에는 기존 안전 시스템을 업그레이드한 부분도 있으면서 새로 적용된 기능이 있다. 안전 시스템이 한층 더 향상됐다. 후측면에 상대 차가 너무 가까이 붙으면 운전자에게 경고를 보낸다. 그리고 사이드미러에도 경고등이 있어 차선을 바꿀 때도 한 번 더 안전을 생각하도록 한다. 또한 깜빡이를 켜지 않고 차선을 바꾸면 경고음이 울린다. 행여나 졸음 운전을 할까 봐 만들어놓은 안전장치다. 갑자기 끼어들어 상대 차가 놀라지 않고 올바른 운전 습관을 갖도록 유도한다. 시티 세이프티 II는 세계 최초로 적용됐다. 도심에서 앞차와 너무 가까이 붙으면 자동으로 브레이크가 작동한다. 로컬 길에서 몇 번이고 이 기능이 걸리는 것을 느꼈다. 15km/h를 기준으로 이하일 때는 브레이크가 자동으로 걸리기도 했다. 처음엔 불편했다. 하지만 운전하는 동안 잊게 됐다. 돌아올 때는 아예 신경조차 쓰이지 않았다. 볼보는 안전하다. 이미 머릿속에 자리 잡은 브랜드 이미지인지도 모르겠다. 안전장치들이 이를 증명한다. 시승하는 동안 머릿속은 역시 탄탄하고 안전하다. 화려하거나 특별한 뭔가가 없다. 하지만 이대로가 좋다. 이게 볼보니까라는 생각에 잠겼다. 그리고 더 좋은 것은 기름이 한 칸도 줄어들지 않았다는 점. 효율적으로 운전했다고 믿고 싶지만 엔진 성능이 좋다는 걸로 결론을 내리겠다. 볼보의 매력에 빠져 부드럽고 편안한 운전을 했다. 미안하게도 내비게이션은 좀 아닌 것 같다. 이 기사를 쓰는 이 시간에도 말이다.

 

 

 

Volvo XC60 D4 · 제원  4645×1890×1715mm · 엔진  직렬 4기통 트윈터보 · 배기량  1969cc · 최고 출력  190HP · 최대 토크  40.8kg•m · 구동 방식  전륜 · 변속기  8단 자동 기어트로닉 · 복합 연비  14.9km/ · 판매 가격  5790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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