닛산 패스파인더 [Automobile :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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닛산 패스파인더 [Automobile : 1602]
  • 김기찬
  • 승인 2016.02.05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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닛산 패스파인더 [Automobile : 1602]

사진_이현우

장소 제공_골프존 안성W

세계 톱 프로 골퍼들은 이동할 때 전용기를 탄다. 프로의 가족이 함께 탑승할 뿐만 아니라 친한 프로와도 함께 이용한다. 전용기의 편안함을 느낄 수 있는 닛산 패스파인더를 시승했다. 글_한원석

괜찮은데. 밑도 끝도 없다고 할 수 있지만 참 좋은 단어다. 이번 시승을 위해 패스파인더에 올라탔다. 다른 시승 때와는 달리 조수석에 앉았다. 처음 내뱉은 말이 “괜찮은데”였다. 패스파인더는 화려하지만 부담스럽지 않다. 디자인은 여유로운 좌석도 그리고 편의 사양도 평균 이상이었다. 실내 공간까지 넓어 답답하거나 불편함이 없었다. 몸을 감싸는 좌석에 앉았는데 의외로 정말 편했다. 편안함 그리고 여유로움에서 톱 프로들이 전용기를 타는 기분이겠다 싶었다. 비행시간에 구애받지 않으면서 많은 수고를 더는 이유도 분명 있겠지만 편안함은 그들이 버릴 수 없는 첫 번째 조건임이 확실하다. 패스파인더를 타고 골프존 안성W까지 가는 동안 전용기가 이렇겠다는 느낌이 꾸준히 들었다.

전용기의 편안함 서울에서 안성까지 가깝다고 해도 혼자 운전해서 가고 싶은 거리는 아니다. 그래서 일반적으로 카 셰어링을 하기 일쑤다. 이번 여정을 세 명이 함께했다. 조수석을 앞으로 당겨서 뒷좌석에 앉은 사람을 위해 레그룸을 더 넓혀줄 필요가 없었다. 또한 좌석을 뒤로 살짝 젖혀도 뒷좌석에 앉은 사람에게 불편함이 없었다. 단거리 비행의 비즈니스석과 같은 느낌이라고나 할까. 나도 편하지만 뒷사람을 신경 안 써도 됐다. 전용기를 타보진 않았지만 초호화 제트기가 아닌 이상 이 정도가 않을까 싶다. 패스파인더에 네 명이 타기에 넉넉함을 넘어서는 정도였다. 골프장에 갈 땐 언제나 설레지만, 때론 차에 앉아 있는 것만으로도 지치기 마련인데 패스파인더에선 그렇지 않았다. 도착 때까지 골프장에 간다는 설렘과 기대감이 사그라들지 않았다. 편안함이 당연 한몫했다. 안성W까지 편하게 도착했다. 뒷좌석에 앉은 동반자도 편안하게 눈 붙이고 왔다. 성인 세 명도 이렇게 느꼈다면 왜 패스파인더가 가족을 위한 전용 제트기라는 콘셉트를 달고 출시됐는지 몸소 느낄 수 있다. 아마 가족 여행을 간다면 이렇게 떠나는 설렘과 기대감이 도착지까지 편안하게 이어질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더 멀리 떨어져 있는 골프장도 불편하고 피곤함 없이 갈 수 있을 것이라 느꼈다. 이 차 하나면 전국 어느 골프장도 함께 떠날 수 있다고 확신할 수 있다.

 편안한 운전 라운드가 끝나고 돌아오는 길에 운전대를 잡았다. 차로 걸어오면서 다시 한 번 외관을 살폈다. 크긴 하지만 부담스럽지 않은 정도다. 차의 디자인도 참 깔끔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한국 도로 위에서 확 튀지도 않고 잘 스며들겠다 싶었다. 예쁘다, 멋스럽다는 표현은 차마 쓰지 못하겠지만, 생각보단 괜찮네 정도로 마무리할 수 있을 듯하다. 눈에 거슬리는 것 없이 무난한 디자인의 차라는 것엔 딴죽 걸기 쉽지 않아 보인다. 차체가 크단 느낌은 운전석에 앉아서도 버릴 수 없었다. 실내가 그만큼 컸는데 당연한 소리다. 시동을 켜자 힘찬 엔진 소리가 들렸다. 액셀러레이터를 밝고 주차장을 빠져나왔다. 산기슭을 내려가는 동안 SUV인 데 비해 승차감이 불안정한 느낌이 없었다. 차가 앞으로 밀리거나 쏠리는 느낌도 없었다. 차체가 높고 큰데 운전하긴 편했다.

 닛산의 첨단 안전 기술인 내리막길 주행 제어 장치가 제 역할을 다했다. 내려와서 일반 도로를 주행하는데 과한 힘이 느껴지진 않았다. 반대로 부족하단 느낌도 전혀 없었다. 고속도로에 올라타서도 같은 느낌이었다. 차가 도로에 쫙 갈려서 간단 느낌은 없었다. 110km/h, 속도를 올려 120km/h까지도 힘들이지 않고 끌어올릴 수 있었다. 하지만 그 이상은 아니었다. 어차피 속도제한도 있는데 이 정도쯤이야 큰 문제가 되진 않는다. 차선을 바꾸고 커브를 도는데도 한쪽으로 쏠리지 않고 안정적이었다. SUV치고도 편안한 주행이었다. 핸들도 무겁단 느낌도 없었을뿐더러 불안하게 가볍지도 않았다. 사각지대 경고 시스템을 비록해 후측방 경고 시스템은 큰 도움이 됐다. 차가 큰 데 따르는 운전의 불안감을 한층 덜어줬다. 운전해서 서울에 도착했다. 편안하게 왔다는 게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다. 그저 모든 면에서 편안함, 이게 이 차의 매력이다. 닛산 패스파인더 시승을 마치고 남은 생각은 ‘참 괜찮다’였다. 지금도 패스파인더를 떠올리며 그날을 회상하면 참 편했다는 기억이다.

 

Nissan Pathfinder 제원  5010×1960×1770mm 엔진  VQ 엔진(VQ35DE) 배기량  3298cc 최고 출력  263HP

최대 토크  33.2kg•m 구동 방식  직관적 사륜 복합 연비  8.9km/ 판매 가격  5230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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