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못 악몽’ 가르시아, 15번 홀 옥튜플 보기…컷 탈락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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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못 악몽’ 가르시아, 15번 홀 옥튜플 보기…컷 탈락 위기
  • 김기찬
  • 승인 2018.04.06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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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못 악몽’ 가르시아, 15번 홀 옥튜플 보기…컷 탈락 위기


아마추어 골퍼의 스코어카드에서도 보기 힘든 ‘옥튜플 보기’를 세르지오 가르시아(스페인)가 기록했다.

가르시아는 6일(한국 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 클럽(파72)에서 열린 제82회 마스터스 토너먼트 1라운드에서 9오버파 81타를 작성했다.

대회 첫날 9타를 잃은 가르시아는 단독 선두 조던 스피스(미국)에게 15타 뒤진 공동 85위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메이저 무관의 한을 푼 가르시아는 타이틀 방어에 나섰다. 가르시아의 대회 1라운드 전반 플레이는 나쁘지 않았다. 2번 홀에서 첫 버디를 기록한 가르시아는 4번 홀과 5번 홀 보기, 7번 홀 더블 보기로 주춤했지만 8번 홀에서 또 하나의 버디를 추가하며 전반에 2오버파를 기록했다.

후반 중반까지도 가르시아의 경기력은 괜찮았다. 가르시아는 12번 홀과 14번 홀에서 버디와 보기를 하나씩 주고받았고 2오버파를 유지했다.

530야드 파5, 15번 홀에 선 가르시아는 티샷을 페어웨이에 안착시키며 닥쳐 올 불행은 예상하지 못했다. 그러나 15번 홀 두 번째 샷부터 문제가 발생했다. 투 온을 공략하기 위해 친 두 번째 샷이 그린 앞 연못에 빠졌다. 이후에도 마찬가지였다. 가르시아는 4번을 더 해저드에 빠트렸고 열두 번째 만에 그린에 공을 올리는 데 성공했다. 결국 가르시아는 열세 번째 만에 홀아웃을 했고 15번 홀에서만 8타를 잃었다.

가르시아는 이어진 16번 홀에서 버디를 잡았지만 더 이상 타수를 줄이지 못하며 9오버파 공동 85위로 1라운드 경기를 마무리했다. 대회 2연패에 나섰던 가르시아는 이날 15번 홀에 발목을 잡히며 컷 탈락 위기에 처했다.

마스터스는 다른 대회와는 다르게 컷 통과를 하기 위해서는 두 가지 요건을 충족시켜야 한다. 첫 번째는 둘째 날 경기 종료 후 선두와 10타 차 이내에 들어야하고 두 번째는 공동 50위 밖으로 벗어나면 안 된다.

현재 가르시아가 선두 스피스와 15타 차가 나고 공동 85위에 자리해 있는 만큼 대회 둘째 날 타수를 줄이지 못한다면 3라운드 진출은 쉽지 않은 상황이다.

경기 후 가르시아는 “대회 첫날 경기에서 운이 따르지 않았던 것 같다”며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 나쁘지 않은 샷을 했다고 생각했는데 공이 멈추지 않았다. 어쩔 수 없었다”고 이야기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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