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터스 복귀, 타이거의 샷에 대한 시선
  • 정기구독
마스터스 복귀, 타이거의 샷에 대한 시선
  • 김기찬
  • 승인 2018.04.04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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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터스 복귀, 타이거의 샷에 대한 시선


드라이버와 풀 샷 교습가 오거스타는 티잉 그라운드에서 어려운 질문을 던진다. 나는 타이거의 드라이버를 주목하고 있다. 그에게는 그게 큰 문제다.

투어 다승 선수 오거스타의 페어웨이는 그렇게 넓지 않다. 그곳에서는 페어웨이를 벗어나지 않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투어 프로 / TV 해설가 그는 위대한 선수 중 드라이버 샷이 가장 많이 빗 나가는 선수다.

은퇴한 투어 프로 모두가 인정할 정도의 충분한 거리를 지녔지만 정작 본인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드라이버 샷에서 밀린다는 공포감이 그를 흔들고 있다. 그는 여전히 볼을 지나치게 강하게 맞히려고 노력한다. 그가 지닌 모든 문제의 핵심에 그게 자리잡고 있다.

교습가 전반적으로 봤을 때 타이거의 포워드 스윙에서 섬세함이 부족하다. 무조건 강타하고 힘껏 휘두르려고 든다. 그가 조금이나마 섬세함을 보여준 건 호이레이크에서 우승했을 때뿐이었다.

투어 캐디 너무 강하게 임팩트에 접근하면 또다시 부상을 입게 될 것이다.

교습가 요즘 골프에서 중요한 건 샷 메이킹이 아니다. 볼이 더는 그걸 허용하지 않는다. 요즘은 페이드 샷이 허공에서 한 4야드쯤 이동한다. 트레비노는 이따금 30야드 정도 휘어지는 페이드 샷을 구사하곤 했다. 그런 게 페이드였다. 지금은 표류라고나 해야 할까. 그게 타이거에게 도움이 된다.

투어 다승 선수 오거스타에서는 양쪽으로 모두 볼을 보낼 수 있어야 한다. 타이거는 바하마에서 오로지 페이드 샷만 했다. 반대 방향으로 볼을 보내는 경우는 없었다. 그래서 그의 볼의 속도가 더 놀라웠다.

교습가 마스터스에서는 티 샷을 어디로 보내느냐보다 얼마나 멀리 보내느냐가 중요하다. 짧은 클럽을 손에 쥐면 어프로치 각도의 중요성이 낮아진다. 거리가 짧으면 티 샷을 적절한 위치로 보내야 롱 아이언으로 그린의 중간 지점이 아닌 홀을 공략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타이거가 드라이버 샷에서 정확성보다 거리를 중시하는 건 올바른 전략이다. 상위권 선수들은 전부 그런 식으로 플레이한다.

메이저 대회 챔피언 그의 볼 스트라이킹은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뛰어날 것이다.

투어 다승 선수 확실히 샷이 좋고 연습을 열심히 하고 있다. 스스로 인정하는 수준보다 더 많이 하는 것 같다.

은퇴한 투어 프로 타이거는 완만한 페이드 샷을 하는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그는 우승할 때도 그랬다. 잭은 페이드 샷으로 마스터스에서 6승을 차지했다.

중계 캐스터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휘어지는 샷은 그에게 위험하다. 13번홀 모서리에서 그렇게 휘어지면 오른쪽 나무에 빠질 공산이 크다. 물론 훅 샷을 개울에 빠뜨리는 것보다는 낫다. 그렇기 때문에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크게 휘어져야 하는 홀은 문제가 될 수 있다. 드로 샷을 해야 오거스타에서 우승할 수 있다는 얘기는 아니다. 잭과 프레드가 입증했듯이 그건 어불성설이다.

중계 캐스터 가끔 어프로치 샷의 착지점을 노릴 때 쓰레기통 뚜껑만 한 지점을 타깃으로 삼기도 한다. 타이거는 그럴 능력을 지녔지만 마스터스 이전까지 그 정도의 정확성을 확보할만큼 실력을 연마할 수 있을까? 사람마다 의견이 다를 것 같다. 메이저 대회 챔피언 그의 아이언 플레이는 한 번도 논란이 된 적이 없었다. 그가 고전을 면치 못할 때조차 그 부분은 탁월했다.

투어 캐디 그의 아이언 플레이는 역대 최고라고 해도 지나치지 않다. 은퇴한 투어 프로 그렇게 자주, 그렇게 가까이 붙이는 선수는 일찍이 없었다.

 

칩 샷 / 쇼트 게임 은퇴한 투어 프로 피치 샷과 칩 샷은 필 미컬슨만큼 뛰어났다. 지금은 전혀 그렇지 않다.

교습가 칩 샷과 피치 샷에서는 리딩 에지를 활용하거나 바운스를 활용할 수 있다. 타이거는 늘 리딩 에지를 활용했지만 나이가 들면 그건 조금 위험해진다. 시력이 달라졌기 때문에(누구나 그렇듯이) 그도 방법을 바꾸는 게 좋다. 깊이 인지 능력도 달라졌다. 리딩 에지를 활용하면 아크의 최저점을 일관되게 인식할 수 없다. 청크 샷이 종종 나오는가 하면 빗맞을 때가 있는 건 그 때문이다.

은퇴한 투어 프로 칩 샷을 할 때 샤프트가 너무 수직으로 설 수 있다. 그건 두려울 때 나오는 첫 번째 반응이다. 마치 몸을 웅크리고 무서운 사람이 사라지길 바라는 것과 같다.

교습가 오거스타에서는 칩 샷을 핀 2.4m 앞까지 보내는 것과 1.5m 앞으로 보내는 차이가 크다. 2.4m 앞에서 프로들의 퍼팅 성공률은 50%지만 1.5m 앞에서는 75%다. 그러므로 칩 샷을 1.5m 대신 2.4m 앞까지 보낼 때 마다 1/4 샷을 포기하는 셈이다. 오거 스타에서는 대부분의 투어 코스보다 이런 일이 더 빈번하게 발생한다.

교습가 그는 바하마에서 칩 샷을 두 번 한 경우가 여덟 번이었고 근처에도 못 간 경우도 많았다. 라이가 정말 나빴던 적도 있었지만 여덟 번이나? 상위권 프로 선수는 물론이고 스크래치 골퍼라고 해도 많은 숫자다.

은퇴한 투어 프로 바하마에서 라이가 좋지 않았다고 변명하는 선수들이 많았지만 12년 전에는 타이거에게 지나 치게 힘든 조건 같은 건 없었다.

교습가 형편없는 칩 샷은 스코어를 망칠 수 있다. 쇼트 게임이 탁월하면 어프로치 샷을 공격적으로 구사할 수 있지만, 칩 샷이 불안하면 어쩔 수 없이 그린의 중앙을 노리게 된다. 그 결과 12m 버디 퍼팅이나 1.2m 파 퍼팅을 하게 될 때가 더 많아진다. 그러다 보면 쇼트 게임에서 입스를 겪게 된다. 이런 시나리오가 타이거에게 적용된다면 오거스타는 그에게 재난이 될 것이다. 그곳에서는 핀의 위치에 따라 차라리 벙커에 빠지는 게 더 나을 때도 있다. 그렇지 않고서는 1.8m 이내로 들어갈 수가 없다.

은퇴한 투어 프로 무릎의 움직임이 더 많아졌다. 템포는 더 급작스러운데 테이크백에서 방향을 전환할 때도 마찬가지다. 20야드 칩 샷을 할 때도 예전만큼 매끄럽지 않다.

은퇴한 투어 프로 그곳에서 4승을 거둘 때 그의 칩 샷 플레이는 천재적이었다. 투어 다승 선수 그는 오거스타에서 칩 샷을 잘할 수 있는 상상력을 지녔다. 많은 샷이 지면을 따라 굴러간다. 플롭 샷을 보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 굴려 보내는 칩 샷을 구사해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상상력과 감각이 매우 중요하다.

교습가 오거스타는 잔디를 자르는 방식 때문에 그에게 어려운 코스가 될 것이다. 사실상 그린 5야드 안에서 구사하는 모든 칩 샷은 잔디의 결을 거스르게 된다. 그런 조건에서 볼을 정확한 위치에 착지시키기 위해서는 매우 정교한 샷이 필요하다. 그렇게 해야만 굴러가는 거리를 컨트롤할 수 있다. 오거스타만큼 칩 샷을 하기 힘든 곳은 없다.

메이저 대회 챔피언 그의 왼쪽 어깨가 조금 높다. 예전의 자료를 보면 그쪽 어깨가 더 낮았고 임팩트 구간에서 힘을 가하면서 다른 선수들을 능가하는 플레이를 펼쳤다.

중계 캐스터 예전에도 마스터스 이전까지 칩 샷을 사방으로 날렸지만 정작 그곳에서는 좋은 플레이를 펼쳤기 때문에 그에 대해서는 결코 예단할수 없다.

메이저 대회 챔피언 내가 그라면 부치 하먼에게 도움을 청할 것이다.

퍼팅 교습가 왕년에는 타이거의 어프로치 샷이 정말 탁월했다. 퍼팅에 성공할 수 있을 만한 거리까지 볼을 보냈다. 6m 퍼팅이라도 전부 다르고 오거스타는 더 말할 나위가 없다. 볼을 홀 아래쪽으로 보내는 그의 능력은 대단했고 그의 퍼팅 성공률이 높은 이유였다.

교습가 히어로월드챌린지를 더 자세히 살펴보자. 많은 사람이 그가 그곳에서 정말 퍼팅을 잘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는 스리 퍼팅을 세 번 했다. 그가 성공한 뛰어난 퍼팅 중 몇 번은 두 번째 시도였다. 스리 퍼팅을 네번이나 하면서 우승을 차지할 수는없다. 세계 최고의 선수들을 상대로 한다면 어림도 없고 오거스타라면 특히 더 그렇다. 게다가 바하마의 그 코스에서 스리 퍼팅을 네 번 했다면 마스터스에서는 두 배가 될지도 모른다. 세계 랭킹 톱 15위권의 선수들을 생각해보자. 그중 최소한 한 명은 오거스타에서 72홀을 플레이하는 동안 스리 퍼팅을 전혀 안 하거나 한 번에 그칠 것이다. 그 선수가 워터해저드도 영리하게 피해간다면 그를 이기기란 어려울 것이다. 간단한 문제다.

은퇴한 투어 프로 타이거가 초반에 퍼팅 실수를 하면 그날의 분위기가 그렇게 흘러간다.

메이저 대회 챔피언 타이거의 퍼팅은 이제 여느 선수들과 비슷하다. 한동안은 초인이었지만 이제는 그렇지 않다.

메이저 대회 챔피언 대부분의 골퍼에게는 다른 부분에 비해 조금 더 수월하게 ‘획득’하는 부분이 있다. 게리 플레이어는 벙커, 세베는 그린 주변 그리고 프레드 펑크는 드라이버가 그런부분이었다. 타이거의 퍼팅도 그렇다. 그냥 당연하게 퍼팅을 획득한다. 그게 막판의 중요한 퍼팅까지 이어질지는 의문이다. 그건 그냥 퍼팅하는 것과 다른 기술이다. 그건 멘탈에 해당되는 기술이다.

교습가 왕년에 타이거는 압박감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다른 어떤 선수보다 퍼팅을 잘했다. 그때의 선수는 이제 모서리에서 그렇게 휘어지면 오른쪽 나무에 빠질 공산이 크다. 물론 훅 샷을 개울에 빠뜨리는 것보다는 낫다. 그렇기 때문에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크게 휘어져야 하는 홀은 문제가 될수 있다. 드로 샷을 해야 오거스타에서 우승할 수 있다는 얘기는 아니다.

중계 캐스터 40대에 그린에서 실력이 더 좋아지는 선수는 없다. 하지만 그는 타이거 우즈다. 그에 대해서는 그 어떤 것도 단정해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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