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톡] 나 혼자 탄다, 보드형 카트의 매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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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톡] 나 혼자 탄다, 보드형 카트의 매력
  • 김기찬
  • 승인 2018.02.22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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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톡] 나 혼자 탄다, 보드형 카트의 매력


2주 전 아프리카 남동부에 위치한 모리셔스로 신혼여행을 떠났다. 여행 중 우리는 유러피언(EPGA)투어에서 활동하고 있는 왕정훈이 우승을 거둔 포시즌골프클럽을 찾았다. 부푼 기대를 안고 이른 오전 티오프를 기다리던 중 비보를 접했다. 간밤에 내린 비로 젖은 잔디의 훼손을 막기 위해 전동 카트 대신 일인용 세 발 카트로 플레이해야 한다는 것이다. 전반 6홀쯤 지났을까? 플레이에 집중하기는커녕 카트를 모느라 정신이 없었다. 플레이 시간도 늦어져 평소보다 큰 힘을 소비해야했다. 보드형 카트가 절실한 순간이었다.

스케이트보드와 골프 카트의 기능을 결합한 보드형 카트는 힘들게 카트를 끌 필요가 없다. 골프 가방을 카트 앞에 고정하고 스케이트보드처럼 서서 움직이려는 방향으로 무게중심을 옮기면 차체를 쉽게 이동할 수 있다. 사륜구동이라 굴곡이 있는 코스에서도 안전하게 조작할 수 있다. 이에 따라 18홀 평균 라운드 시간을 2시간 30분 내외로 단축하도록 돕는다. 점차 골퍼의 이동 수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해외에서는 골프 보드, 세그웨이, 골프 스케이트 캐디 등 다양한 카트를 선보이고 있다.



골프 보드는 2014년 올랜도 PGA 쇼에서 최고의 신제품으로 꼽히며 이슈를 몰았다. 제프 다월 골프 보드 대표이사는 “미국 골프장 275곳에서 골프보드를 사용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유럽과 호주에 2만600대를 판매했다”라며 “매출이 연간 60~70%까지 성장하고 있어 앞으로 아시아 시장까지 판매 범위를 늘릴 계획이다”라고 설명했다. 골프 보드는 취향에 따라 발판의 디자인을 교체할 수 있어 자신만의 개성 있는 카트를 만들 수 있다.



골프 스케이트 캐디는 손잡이 부분에 GPS나 전자 액세서리 보관 공간을 만들었고 뒷부분에 음료 보관함과 일인 의자까지 갖춘 점이 차별화를 갖는다. 손잡이 오른쪽 부분에 전용 우산꽂이를 부착해 외부 환경으로부터 피부와 클럽을 보호한다. 세그웨이는 2006년부터 보드형 카트를 선보이고 있다. 가장 최신 모델인 PT X2는 최고 시속 12.5mph(약 20km/h)다. 카트 측면에 골프백 전용 운반대, 스코어 카드, 골프공 받침을 갖추고 있어 편리하다.



보드형 카트 외에 자전거 형태의 카트도 등장해 관심을 끌고 있다. 골프 바이크는 산악자전거와 골프 제품 디자이너인 토드 메이가 2010년 첫 번째 프로토타입을 제작했고 2013 PGA 쇼에서 주목받았다. 바퀴가 두 개지만 언덕을 오르내리기 쉽게 14개의 기어를 갖추고 있다. 18홀 라운드 동안 최대 2000kcal를 태울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자전거 뒷부분에는 전용 캐디백이 달려 플레이 시 자신이 클럽을 옮겨야 한다. 이처럼 해외 사례를 통해 살펴본 1인 카트는 새로운 골퍼를 끌어들이는 데 촉매제가 될 전망이다.

  사진=골프 보드, 골프 스케이트 캐디, 골프 바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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