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니얼 버거 레슨: 총알과 폭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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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니얼 버거 레슨: 총알과 폭탄!
  • 김기찬
  • 승인 2018.02.07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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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니얼 버거 레슨: 총알과 폭탄!


골프 코스를 공략하는 두 가지 티 샷.

어떤 선수들은 한 가지 드라이버 스윙에만 의존한다. 나는 그렇지 않다. 내게는 총알 스윙과 폭탄 스윙, 이렇게 두 가지 스윙이 있다. 가끔은 드라이버 샷에 모든 걸 싣고 멀리 날리더라도 별로 위험하지 않을 때도 있다. 그럴 때면 당연히 폭탄 스윙을 한다. 하지만 그보다는 티잉 그라운드에 섰을 때 보이는 풍경이 마음에 차지 않거나 페어웨이를 벗어나지 않는 것이 중요할 때가 많다. 그럴 때는 총알 스윙을 시도한다. 이 두 가지 샷의 조정 방법을 잘 이해한다면 당신도 한 가지 무기를 더 갖추게 될 것이다.

1 허공을 꿰뚫는 샷 PGA투어 프로인 윌 매켄지(Will MacKenzie)가 구사하는 믿을 수 없을 만큼 낮고 조금은 칩 샷 같은 드라이버 샷을 본 건 내가 열세 살 때였다. 그는 내게 그 방법을 가르쳐줬다. 세월이 흐르는 동안 나는 그 방법에 약간의 변형을 가했다. 그 샷은 중요한 순간에 내가 믿고 구사하는 샷이 되었고, 특히 2016년과 2017년의 페덱스세인트주드클래식에서 우승할 때는 기회가 있을 때마다 이 샷을 시도했다. 총알 스윙이라는 이름이 붙은 건 이 샷이 일직선을 그리며 낮게 날아가기 때문이다. 내 경우에는 페이드 성향도 조금 있고 착지하기 전까지 약 260야드를 날아간다. 그런 다음에 다시 40야드를 질주한다. 당신은 이렇게 멀리까지 날릴 수 없겠지만, 요점은 볼을 낮게 날리고 착지 후에 굴러가게 하는 것이다. 방법은 다음과 같다. 티를 낮게 꽂고 볼의 위치는 왼쪽 발뒤꿈치 조금 뒤에 둔다. 그런 다음 그립을 5~8cm 내려 잡는다. 이 세 가지는 모두 궤도를 낮추는 장치다. 어드레스에서 내 왼팔과 드라이버의 샤프트가 일직선을 이루는 것도 눈여겨보기 바란다(왼쪽). 샤프트가 뒤로 기울어지면 볼이 너무 높게 날아갈 가능성이 높다. 스윙할 때는 가슴이 볼 위에 있는 듯한 느낌을 받아야 하고(오른쪽) 몸 오른쪽에 체중을 많이 싣지 않는다. 내려올 때는 경로가 너무 가파르지 않도록 유의한다. 나무 밑에서 샷을 하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아야 한다. 물론 드라이버 스윙을 한다는 점이 다르다. 느린 스윙부터 시작하면 감각을 더 빨리 익힐 수 있다. 평소에 드라이버 샷을 할 때만큼 볼을 멀리 보낼 때까지 속도를 점진적으로 높여간다.



2 높은 발사 각도 총알 스윙이 전체의 70%를 차지하기는 하지만 강타를 휘둘러야 할 때도 있다. 폭탄 스윙은 높은 아크를 그리는 드로 샷이다. 나는 주로 긴 파5홀에서 이 샷을 구사한다. 이 샷을 할 때는 몸이 볼 뒤에 있어야 한다. 즉 오른쪽에 체중을 집중해야 한다는 뜻이다(왼쪽). 어깨를 완전히 회전한다. 이렇게 하면 인-투-아웃 스윙 경로의 자세를 갖추게 되고,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휘어지는 드로 샷을 하는 데 도움이 된다. 다만 테이크백을 할 때 클럽을 타깃 라인에서 너무 안쪽으로 가져가는 일이 없도록 유의해야 한다. 그랬다가는 내려오면서 경로를 재설정해야 한다. 슬라이스로 이어질 공산이 높다. 볼을 내려 맞혔던(보통 3~4도) 총알 스윙과 달리, 폭탄 스윙에서는 2~3도 정도로 볼을 올려 맞혀야 한다. 셋업을 제대로 하면 얼마든지 그렇게 할 수 있다. 나는 어드레스 때 볼을 왼쪽 발가락에 맞추고, 오른쪽 어깨를 왼쪽보다 아래로 낮춘 다음 샤프트를 볼 뒤쪽으로 기울인다(오른쪽). 티는 5~8cm 높이로 꽂는다. 폭탄 스윙을 하려면 11~13도의 발사 각도가 필요하다. 티의 높이가 지면 2~3cm에 불과하면 그렇게 하기가 힘들다. 이렇게 단순한 조정만으로 볼을 더 높이 날리고 스핀을 줄여서 비거리를 늘릴 수 있다. 이제 여러분도 홈 코스의 파4와 파5홀에서 적절하게 활용할 무기를 갖추게 됐다.

대니얼 버거: 2015년에 PGA투어에 합류한 후 두 번의 우승과 네 번의 준우승을 기록하고 있다.

글_대니얼 버거(Daniel Berger) / 정리_E. 마이클 존슨(E. Michael Johnson) / 사진_돔 푸로어(Dom Fur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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