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니시 라인 [Lesson Tee : 1712]
라운드 내내 정신적인 긴장을 유지하는 비법.
라운드를 하는 도중 저지르는 실수의 대부분은 물리적인 것이 아니라 정신적인 문제로 발생한다. 라운드를 할 때마다 좋은 샷을 몇 개 정도 만들어내는 수준에 이르렀다면 더 자주 좋은 샷을 하지 못하는 이유는 몇 가지 기술적 오류가 아닌, 머리를 채우고 있는 내용 때문인 경우가 대부분을 차지한다는 거다.
지난 라운드를 되돌아보면 나쁜 샷은 내가 완전히 집중하지 못할 때 일어난다. 나는 내가 볼을 앞에 두고 있을 때 느꼈던 의심 한 조각 혹은 내 마음속에 원하는 타구의 그림이 뚜렷하게 떠오르지 않았을 때를 기억한다. 결국 샷을 하는 동안 적극적인 자세를 취하기보단 클럽 페이스가 흔들리게 되는 것이다. 그저 그 순간 동작을 멈추고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지 못한 것에 대해 스스로를 자책하는 것 말고는 할 수 있는 일이라곤 없는 상황 말이다.
많은 사람이 스포츠에서 정신적인 문제는 제대로 배우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생각하지만 나는 동의하지 않는다. 이 문제는 결국 물리적인 형태로 나타난다. 그리고 골프에서 스윙을 끝내는 방법만큼 골퍼의 마음속에서 어떤 일이 진행되고 있는가를 극명하게 보여주는 증거는 없다. 만일 아주 조금이라도 자신 없는 느낌이 있었다면 이 감정이 그대로 드러날 것이다. 만일 정신이 산만해서 집중하지 못했다면 이것 역시 선명하게 드러난다. 몸을 이용해 두뇌를 훈련한다는 것은 어쩌면 리버스 엔지니어링처럼 들릴지도 모르겠지만 분명 효과는 있다. 내 궁극적인 목표인 완벽한 피니시를 만드는 것이 내가 온전히 샷에 마음을 쏟는 데 도움이 된다. 어쨌거나 내가 생각하는 완벽한 피니시는 사진과 같은 자세다. 가슴은 완전히 돌아가 있고 머리는 릴리스되어 있으며 시선은 타깃에 고정돼 있다. 그리고 내 몸과 클럽 모두 조금의 주저함도 없다. 나는 동상과 같은 자세에 정확하게 도달해 있는 것이다.
다음 라운드를 할 때 아주 정확한 포즈로 스윙을 마치려고 노력하라. 모든 스윙을 이렇게 끝마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깨닫고 놀라게 될 것이다. 하지만 이것이야말로 자신의 멘탈 게임이 어느 수준인지를 실제로 눈으로 보고 확인할 수 있는 가장 간단한 방법이다. 특히 90대를 기록하는 골퍼라면 자신의 게임 전체를 두루 볼 수 있게 될 것이다.
글_리키 파울러(Rickie Fowler)
Rickie Fowler 리키 파울러 PGA투어 4승을 기록하고 있으며 평균 타수 2위(69.05)에 올라 있다.
저작권자 © 스포티비골프다이제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