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가 박스에서 벗어나지 않도록 백스윙하는 방법. 글_조민준 / 정리_한원석
골프 연습장에서 레슨하다 보면 옆에서 스마트폰으로 자신의 스윙을 찍는 골퍼를 볼 수 있다. 무언가를 열심히 들여다보며 연구를 한다. 그래서 이번 달부터 스스로 촬영한 영상을 보고 간단한 분석을 통해 스윙을 교정할 수 있는 레슨을 연재하고자 한다. 우선 가장 많이 보이는 잘못된 자세는 스웨이 동작이다. 스웨이 자세가 좋지 않은 이유는 잘못된 무게중심으로 문제를 유발하고 어깨 회전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백스윙 때 무게중심은 오른발 뒤꿈치에 실리도록 해야 한다. ‘오른쪽으로 이동해야 한다’는 말 때문에 백스윙 때 무게중심이 아닌 체중을 오른발로 옮기려고 한다. 하지만 올바른 상체 회전으로 상체 무게가 오른 다리 위로 옮겨지면 하중이 오른발에 실리게 된다. 체중의 이동은 올바른 회전으로 자연스레 이뤄진다. 스웨이 동작이 발생하면 올바른 어깨 회전을 할 수 없고 이로 인해 체중은 왼쪽에 더 실리게 된다. 반대로 다운스윙 때 체중이 오른발에 남는 현상이 발생한다. 이러한 현상은 최저점이 볼보다 뒤에 생겨 뒤땅성 토핑으로 이어질 수 있다. 또 충분한 어깨 회전이 이뤄지지 않아 슬라이스 구질이 나올 수 있다. 백스윙 때 오른쪽 골반이 조금이라도 밀리게 된다면 올바른 백스윙을 만들 수 없다. 스웨이 동작을 하는지 안 하는지 확인하는 방법을 소개한다. 촬영한 영상의 어드레스 자세 때 오른쪽 허리에서 발까지 내려오는 선을 하나 그린다. 백스윙하면서 허리가 그 선을 지나가는지 지나가지 않는지 확인한다. 만약 오른쪽 허리가 선 오른쪽으로 더 빠지면 스웨이 동작이 발생하는 것이다.
과장된 어깨회전
두 번째는 볼 두 개를 이용한 연습법이다. 볼 하나는 원래 위치에 둔다. 그리고 나머지 하나를 오른발 앞쪽에 둔다. 사진과 같은 동작이 나와야 한다. 연습할 때는 조금 더 과장된 동작을 취한다. 백스윙할 때 오른쪽 허리가 볼보다 더 오른쪽으로 가지 않도록 최대한 고정한다. 오른발에 체중이 실리게 된다. 왼쪽 어깨가 오른발 앞쪽의 볼 방향을 가리키도록 회전한다. 다시 강조하지만 왼쪽 어깨가 오른쪽으로 나가는 것이지 허리가 나가는 게 아니다. 과장되게 회전하다 보면 왼쪽 어깨와 왼쪽 상체가 긴장되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실제 스윙에서도 같은 느낌을 받게 될 것이다. 오른발에 체중이 실릴 뿐 몸의 중심을 밀면 안 된다. 스웨이 동작이 발생하면 임팩트 타점이 매번 바뀐다. 스윙에 매우 좋지 않은 동작이다. 백스윙을 잘하면 다운스윙은 저절로 이루어진다. 처음부터 자세가 흐트러지면 좋은 다운스윙이 나올 리 없다. 그러므로 스웨이 동작이 발생하는지 안 하는지 먼저 확인하는 게 중요하다. 왼쪽 어깨와 오른쪽 허벅지가 교차한다는 느낌으로 백스윙 연습을 해보자.
Cho Min Joon 조민준
국가 상비군 및 국가 대표(1999~2002), KPGA 정회원, 연세대학교 골프부 감독, BTY 골프 아카데미 원장, 김민선5, 이승현, 최혜용, 안근영 등을 지도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