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곳은 천국이었어 [해외코스 :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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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곳은 천국이었어 [해외코스 : 1704]
  • 김기찬
  • 승인 2017.04.28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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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곳은 천국이었어 [해외코스 : 1704]
그곳은 천국이었어 어디든 떠나고 싶어 엉덩이가 들썩여지는 봄이다. 열혈 골퍼라면 해외로 골프 여행을 계획하는 사람도 적지 않을 것이다. 주말 껴서 2박 3일간의 짧지만 알찬 골프 여행지로 타이완을 제안한다. 2시간 30분이라는 만만한 비행시간, 비교적 저렴한 현지 물가, 먹거리가 넘치는 곳이 바로 타이완이다. 이곳 타이베이 중부와 남부에는 각각 열세 개, 동부에는 두 개, 북부에는 서른 네 개의 골프장이 있으니 골퍼라면 귀가 쫑긋해질 것이다.  글_전민선

해외로 골프 여행을 떠날 때 긴 비행시간을 참고 견디는 건 도착지에 대한 설렘 때문이다. 하지만 모처럼 지친 일상에서 벗어나 주말을 이용해 떠나는 해외 골프 여행이니만큼 더더욱 스트레스를 받을 수는 없는 노릇. 다름 아닌 긴 비행시간에 대한 얘기다. 2박 3일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비행시간은 2~3시간이 딱 적당하다. 인심 좀 쓰면 4시간까지. 에디터 역시 비교적 가까운 거리의 동남아시아를 해외 골프 여행지로 맨 먼저 떠올리지만 약 5~6시간 소요되는 태국을 2박 3일 골프 여행 코스로 염두에 두지 않는 건 라운드를 하기 전, 긴(?) 비행시간으로 이미 체력 소모가 많기 때문이다(물론 태국은 2박 3일 이상일 때 에디터가 라운드를 즐기기 위해 떠나는 해외 골프 여행지로 늘 1순위다). 그래서 부담 없이 떠나도 누구나 충분히 만족스러운 2박 3일을 보낼 수 있는 타이완으로의 골프 여행을 소개하려 한다. 일단 비행시간은 2시간 30분으로 아침 일찍 서두르면 도착한 날부터 여유 있게 18홀 라운드를 즐길 수 있다. 타이완은 산으로 둘러싸인 섬 지역으로 골프장이 산비탈이나 언덕의 지형에 따라 자연 친화적으로 설계되어 산악 지형에 익숙한 국내 골퍼들에게 그리 낯설지 않을뿐더러 도전과 흥미가 넘치는 것이 특징이다. 북부는 아열대기후고 남부는 열대계절풍기후로 가장 추운 겨울에도 15도 안팎의 평균 기온을 유지하기 때문에 사계절 내내 골프를 즐길 수 있는 것도 참 매력적. 그리고 해외로의 원정 골프 여행에서 빠질 수 없는 것 중 하나가 온천인데, 타이완에는 100여 군데에 달하는 온천이 있어 18홀을 마친 후 지친 몸과 마음을 치유할 수 있다.

• 타이완 북부에 있는 자이싱 골프클럽은 타이베이 수도권 지역으로부터 1시간도 걸리지 않는 최고의 위치를 자랑한다. 골프와 관광, 쇼핑이 용이한 북부 타이완 북부는 골프장이 가장 많은 곳으로 총 서른네 개가 있다. 시내에서 가깝고 교통이 편리해 관광과 쇼핑을 곁들이고 싶은 골퍼에게 안성맞춤. 타이베이 근교는 분지로 골프 코스가 산과 해안에 둘러싸여 있어 경치가 일품이다. 이 지역에는 세 개의 골프장이 있다. 북해 풍경구에 자리한 베이하이골프장은 바다가 보이는 절벽 위에 조성돼 빼어난 경관이 골퍼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단수이 강 해구에 인접한 타이완골프장과 다둔골프장은 완만한 산비탈에 있어 아름다운 강의 경치를 함께 즐길 수 있는 대신 강한 강바람이 불 때는 바람을 잘 이해하고, 어떻게 이용할지 계산해서 신중하게 플레이를 해야 한다. 린커우 지역은 타이베이까지 고속도로로 가면 멀지 않고, 가까이에는 타오위안 국제공항이 있어 비즈니스 여행객들이 즐겨 찾는다. 총 여섯 개의 골프장이 있다. 골프장 지형은 기복이 심한 언덕으로 이뤄져 있어 골퍼들이 긴장감과 스릴을 느낄 수 있다. 그중 둥팡골프장은 타이베이 최고급 회원제 골프장으로 손꼽히는 곳으로 고풍스러운 외관의 클럽하우스부터 명문 골프장에 걸맞은 품격이 느껴진다. 메이리화골프장은 잭 니클라우스가 설계한 곳으로 총 36개 홀을 갖추고 있다. 총 12개의 해저드와 110개의 벙커가 있어 공략은 어렵지만 색다르면서 재미가 솔솔 풍긴다. 타오위안 지역은 북부 타이베이에서 각종 문화 교류의 중요 거점이 되는 곳이다. 이 지역에 있는 세 곳의 골프장은 국제적으로도 명성이 높다. 타오위안골프장은 61개의 숙박 시설을 결합해 조성된 골프 휴양촌으로 동구 코스 1번홀(파6)은 동남아시아에서 가장 긴 홀로 유명하다. 다시골프장은 조니워커클래식을 개최했고, 양성골프장은 2011년 LPGA 타이완챔피언십을 열었다. 타이베이의 과학공업단지, 신주 지역에는 세 개의 골프장이 있다. 리이골프장은 지형의 기복이 크고 난이도가 상당히 높은 곳으로 골퍼들 사이에서 악명이 높지만 도전 정신이 강한 골퍼들에게는 도전의 장이다. 반대로 짜이싱골프장은 코스 난이도가 평이해 초보자나 여성 골퍼들이 가볍게 골프의 재미를 맛볼 수 있다. 로열 관시는 무엇보다 그린이 어려워 퍼팅을 잘하느냐 못하느냐에 따라 승자와 패자가 갈린다.

 

1 • 2 자이싱 골프클럽은 타이완의 해협을 한 눈에 담을 수 있는 아름다운 경관이 특징이다. 산과 바다가 환상적인 풍경을 만들어내는 동부 동부는 중양산맥이 이룬 고산 경관과 태평양 해양 생태의 풍모를 함께 갖추고 있어 골퍼들이 편안하게 휴식과 골프를 동시에 즐길 수 있다. 이란 지역과 화롄 지역에 각 한 개의 골프장이 있다. 이란 지역에 있는 자오시골프클럽은 아름다운 바다 경치를 자랑하는데 5번홀에서는 절벽을 타고 내려오는 폭포를 감상할 수 있다. 무엇보다 이 골프장이 위치한 자오시는 온천으로 유명한 곳으로 라운드 후 풍광을 바라보며 뜨끈한 온천물에 몸을 담그면 피로가 말끔히 사라질 테다. 화롄 지역에 있는 화롄골프클럽은 80년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골프장으로 이곳의 울창한 산림은 눈과 마음, 생각의 힐링을 사계절 내내 가져다준다.

 

3 • 4 • 5 • 6 산비탈이나 언덕의 지형에 따라 설계돼 도전과 흥미가 넘치는 타이완의 골프장들. 산과 평원, 도시와 시골의 조화가 색다른 중부 먀오리, 타이중, 장화, 난터우 네 곳을 포함한 중부 지역은 골퍼들의 낙원이라고 불릴 정도로 각양각색의 골프장이 들어서 있다. 총 면적의 80%가 산과 고원으로 이루어져 산성(山城)으로도 불리는 먀오리 지역에는 로열컨트리클럽과 췐궈화웬 골프클럽이 있다. 로열 컨트리클럽은 밍더 저수지 동북 방향의 원시림 속에 자리하고 있어 도시를 떠나 자연의 고요함을 느낄 수 있다. 췐궈화웬골프클럽은 먀오리 지역의 관광 명소인 훠옌산 부근에 위치해 있으며 빠른 속도의 그린으로 유명하다. 무엇보다 세계적인 조각가 양영풍의 10여 점의 동 조각 작품이 코스 곳곳에 배치돼 있어 예술과 자연의 완벽한 조화를 이룬다. 타이중은 중부 600만 인구의 경제 중심지로 이곳의 골프장 대부분은 도시 주변에 위치해 있다. 타이중궈지골프클럽, 타이중골프클럽, 펑위안골프클럽, 우펑골프클럽, 칭취안강골프클럽, 타이핑골프클럽 총 여섯 개다. 난터우 지역은 르웨탄, 시터우삼림유락구 및 루산온천 등 타이베이의 중요 관광지가 있는 곳으로 난펑골프클럽, 난터우골프클럽, 공무원골프클럽 등 세 개의 골프장이 있다. 장화 지역에는 장화골프클럽과 타이펑골프클럽이 있는데, 타이펑골프장은 그린 경사가 심하고 빨라 그린 적응력이 바로 스코어에 반영되므로 긴장감과 박진감 넘치는 플레이가 펼쳐진다.

 

7 양성 골프장은 타이베이 시내에서 40분 거리에 위치해 타이베이 여행까지 할 수 있는 지리적 이점을 갖고 있다. 골프 휴양지로 각광받는 남부 타이완 남부가 골프 휴양지로 각광받는 이유는 열대기후 지역으로 1년 내내 라운드를 즐기기에 더없이 좋은 데다 이 지역에는 고급 리조트가 몰려 있어 해수욕을 즐기며 휴양하기 딱 좋기 때문이다. 자난평원 지역은 타이완의 쌀 창고로서 풍부한 농업적 특색을 갖추고 있는데, 이곳 골프장은 대부분 중양산맥 일대에 위치해 있고 3번 고속도로로 바로 이어져 있어 편리한 교통이 장점이다. 총 일곱 개의 골프장이 있다. 타이완의 명소 아리산 산기슭에 자리한 리조트식 골프장 팜레이크골프장을 포함, 자이, 융안, 타이난, 난바오, 자난, 난이 골프장이다. 타이완해협을 접하고 있는 가오슝 핑둥 지역은 세계 6대 화물 항구도시로 백화점과 쇼핑몰이 즐비하다. 이곳에는 남부 타이완에서 유일하게 야간 조명 시설이 있어 야간 라운드를 즐길 수 있는 다강산골프클럽 외에도 쭤잉, 가오슝, 신이, 관인산, 산후관 골프장이 있다.

 

사진_타이완관광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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